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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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불만...'최악'으로 향하는 [베이징&이슈]

기사입력 2022.02.10 11:54 / 기사수정 2022.02.10 11:54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지 이제 6일이 지났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대회 운영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능률적이고 안전하며 훌륭한 경기가 될 것'이라는 중국의 약속은 지켜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대표로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스키 여자 스키애슬론 7.5km+7.5km레이스를 마친 프리다 칼손은 경기 이후 실신 직전 상태까지 갔다. 스웨덴 대표팀은 이후 강추위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를 예정보다 일찍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

국제스키연맹(FIS) 규정에 따르면, 기온이 영하 20도 밑으로 내려갈 경우 경기가 진행되지 않는다. 칼손이 경기하던 당시 기온은 영하 13도로 규정에 따르면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옳았다. 그러나 안데르스 비스트로엠 스웨덴 크로스컨트리 스키 감독은 인터뷰에서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는 영하 31도에 가까웠다"며 선수 보호를 위해 유동적인 경기 운영을 해주기를 부탁했다.

코로나19 격리 수칙에 관한 불만도 끊이지 않는다. 중국은 대회 내내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외국인 관중의 입장 및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티켓 판매를 금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중국의 수칙에 따르면, 코로나 유증상자는 지정 병원으로 이송되며 무증상자는 격리 시설에 머물러야 한다. 확진자는 24시간 간격으로 이뤄지는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이 나와야만 분리된 버블(폐쇄구역)에 입장이 가능하다.

벨기에 여자 스켈레톤 선수 킴 메일레만스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또 다른 격리 시설로 옮겨졌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메일레만스는 "선수촌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고립된 상태로 앞으로의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상황을 알렸다.

메일레만스의 상황이 알려진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메일레만스가 올림픽 선수촌 내 방을 배정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쇼트트랙 선수 나탈리아 말리셰프스카도 복잡한 코로나 격리 조치의 피해자가 됐다. 말리셰프스카는 지난달 23일 중국 입국 이후 시행된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에 돌입했다. 이후 말리셰프스카는 음성 판정을 통보받고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5일 예정된 쇼트트랙 개인전 500m 예선 경기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에 들어갔다.

결국 말리셰프스카는 예선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말리셰프스카는 다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상황을 돌릴 수는 없었다. 이후 말리셰프스카는 개인 SNS를 통해 절망적인 심경을 드러냈다. 말리셰프스카는 "더는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 코로나 검사도 경기도... 나한테 장난치는 것 같다"라고 작성했다.

선수단 식사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러시아 바이애슬론 대표 발렐리아 바스네초바는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침, 점심, 저녁으로 5일째 먹고 있는 음식"이라며 사진을 올렸다. 바스네초바가 올린 식단에는 야채 없는 파스타면, 감자, 살점이 거의 붙어있지 않은 탄 고기가 전부였다.



사진=BBC, 메일레만스·바스네초바 SNS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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