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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효과 無…'이터널스', 11월 최고 흥행작 '매출액·관객수는 최저치'

기사입력 2021.12.17 11:27 / 기사수정 2021.12.17 11:2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가 11월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1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11월 전체 매출액은 659억 원으로 전월 대비 29.7%(151억 원) 늘었고, 전체 관객 수는 651만 명으로 전월 대비 25.4%(132만 명)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전체 매출액은 105.0%(338억 원), 전체 관객 수는 81.1%(292만 명) 증가했다. 

11월 1일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영화관 영업시간 제한이 풀렸다. 백신패스관에서는 취식 허용과 함께 좌석 띄어앉기가 해제됐다. 여기에 11월 1일부터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지원사업이 실행되었고, 11월 3일에는 마동석의 할리우드 진출작 '이터널스'가 개봉하면서 11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가 증가했다.

11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118.5%(89억 원) 증가한 165억 원이고,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03.3%(86만 명) 늘어난 170만 명이었다.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전월 대비로는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36.5%(95억 원), 관객 수는 40.8%(117만 명) 감소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지원사업이 진행됐는데, 이때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도굴', '이웃사촌' 등 한국영화가 11월 내내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급 부족에서 비롯된 반사이익을 누렸다. 

하지만 올해는 '이터널스'가 11월 3일 개봉했고, 한국영화의 개봉은 11월 중반 이후로 미뤄지면서 한국영화의 매출액 관객 수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감소했다. 그 결과 2021년 11월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 모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11월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영화와는 반대로 '이터널스'의 흥행으로 11월 외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1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14.2%(61억 원) 증가한 494억 원,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0.5%(45만 명) 증가한 481만 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매출액은 698.9%(433억 원) 증가했고, 관객 수는 562.5%(409만 명) 늘었다.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체 누적 매출액은 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20억 원) 늘었으나, 전체 누적 관객 수는 520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606만 명)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인상된 영화 관람료의 영향으로 전체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터널스'가 312억 원(관객 수 300만 명)의 매출로 11월 전체 흥행 1위에 올랐다. 또 '듄'이 74억 원(관객 수 67만 명)의 매출로 전체 흥행 2위였고, 154억 원(누적 관객 수 143만 명)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 한국영화의 개봉이 뜸했으나, 11월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지원사업으로 11월 한국영화의 개봉이 늘었다. 2021년 11월 한국영화 실질 개봉 편수는 25편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흥행작 상위 10위에 한국영화 4편이 오르면서 지난 10월 2편이었던 것보다 증가했다. 

한국영화로는 '장르만 로맨스'가 49억 원(관객 수 48만 명)으로 전체 순위 3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유체이탈자'가 43억 원(관객 수 44만 명)으로 4위였고, '강릉'이 31억 원(관객 수 30만 명)으로 5위였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26억 원(관객 수 26만 명)의 매출로 7위에 자리했다. 코미디, 액션, 범죄, 코믹 멜로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11월 개봉해 극장가를 풍성케 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매출액 356억 원, 매출액 점유율 54.0%로 11월 전체 배급사 순위 1위에 올랐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이터널스'(312억 원), '엔칸토: 마법의 세계'(29억 원), '프렌치 디스패치'(7억 원) 등 9편을 배급했다. 

2위는 '듄'(74억 원, 누적 154억 원)을 배급한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로 매출액 74억 원, 매출액 점유율 11.2%를 기록했다. '장르만 로맨스'(49억 원) 등 4편을 배급한 NEW는 매출액 49억 원, 매출액 점유율 7.4%로 3위에 자리했다. '강릉'(31억 원)을 배급한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매출액 31억 원, 매출액 점유율 4.8%로 4위였다. CJ ENM은 '연애 빠진 로맨스'(26억 원), '보이스'(1억 원, 누적 140억 원) 등 3편을 배급해 매출액 27억 원·매출액 점유율 4.1%로 전체 배급사 순위 5위에 올랐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아네트'가 1억 6667만 원(관객 수 1만 8903명)의 매출로 11월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를 차지하면서 두 달 연속 1위를 수성했다. '아네트'는 3억 4105만 원(누적 관객 수 3만8977명)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제86회 뉴욕비평가협회상 작품상 수상인 '퍼스트 카우'는 1억 763만 원(관객 수 1만1669명)의 매출로 2위에 올랐다.

'아네트', '퍼스트 카우' 등 예술적 성취를 이룬 작품들이 11월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8816만 원(관객 수 1만 140명)의 매출을 기록한 '메이드 인 이태리'가 3위였고, 다큐멘터리 '1984 최동원'이 8657만 원(관객 수 9868명)의 매출로 4위였다. 

재즈 가수 빌리 홀리데이의 삶을 다룬 '빌리 홀리데이'가 8048만 원(7847명)의 매출로 5위에 자리했다. '빌리 홀리데이'는 훌루 등 온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먼저 공개된 작품이지만 국내에서는 11월 극장 개봉한 바 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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