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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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대 완벽 적응' 링컨, "좋은 미래 기대된다"

기사입력 2021.12.09 14: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윤승재 기자)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한국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링컨은 지난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 출전, 32득점을 쏟아 부으며 팀의 세트스코어 3-2(25-17, 22-25, 25-18, 23-25, 15-10)로 승리와 선두행을 이끌었다. 

공격성공률 66.67%에 공격효율도 57.78%로 좋았다. 링컨은 세터 한선수와의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펄펄 날았고, 스피드와 파워를 앞세운 링컨의 후위 공격을 삼성화재는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시즌 초반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링컨은 시즌 첫 경기였던 1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공격성공률 70.59%에 31득점,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나, 그 뒤론 다소 기복을 보이며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1라운드 공격성공률도 48.90%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링컨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조금씩 나아졌다. 1라운드 아쉬웠던 공격성공률을 2라운드에선 56.81%(외국인 선수 2위)까지 끌어 올렸고, 165득점(3위)을 쏟아 부으며 팀에 힘을 보탰다. 3라운드에서도 이제 막 두 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공격성공률을 63.01%까지 끌어 올리며 확실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링컨 역시 조금씩 살아나는 자신의 모습에 기뻐하고 있다. 8일 경기 후 만난 링컨은 “조금씩 적응을 잘하고 있다. 앞으로 더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최근 자신의 활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초반 자신의 부진은 역시 ‘적응’ 문제였다. 링컨은 “타이트한 한국 리그 스케줄에 애를 먹은 것이 사실이다. 쉬는 날이 거의 없이 연습에 매진했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개선을 해야 하는데 빡빡한 일정에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 외국인 선수라면 항상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하지만 그의 곁엔 동료들과 코치진의 믿음이 있었다. 링컨은 “팀원들과 코치진들이 도움을 많이 줬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도록 계속 도움을 준 덕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었다”라며 기뻐했다. 세터 한선수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한선수는 하이 퀄리티 세터다. 그와의 연결과 호흡이 좋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고, 좋은 미래가 기대된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외부 환경도 좋다. 경기장 밖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데 고전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있는 반면, 링컨은 한국 생활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링컨은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한국 사람들이 따뜻한 마음씨로 환영해줘서 너무 좋고, 키즈카페나 수족관 등 한국에서 재미를 찾아가고 있는데, 앞으로도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려고 한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경기력에도 드러났듯, 이제 한국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링컨이다. 링컨의 활약으로 선두까지 오른 대한항공이 ‘복덩이 외인’ 링컨의 부활을 발판 삼아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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