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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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칸토: 마법의 세계' 윤나라·최영재 애니메이터 "기술 한계 초월한 영화" [종합]

기사입력 2021.11.24 09:5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엔칸토: 마법의 세계'에 참여한 한국인 애니메이터 최영재, 윤나라가 작품에 공들인 시간을 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24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감독 바이론 하워드, 자레드 부시, 채리스 카스트로 스미스) 윤나라·최영재 애니메이터의 화상 간담회가 진행됐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콜롬비아 산악지대에 숨겨진 경이롭고 매력적인 장소 엔칸토에 위치한 마법의 집에 사는 특별한 마드리갈 패밀리의 이야기를 담아낸 애니메이션이다.

세 명의 공동 연출자를 포함해 조명, 촬영, 음악, 애니메이터, 스토리 등 약 800명의 스태프들이 5년이라는 제작기간 동안 재능을 쏟아 부은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디즈니의 6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나라 애니메이터는 '겨울왕국'(2014)을 비롯해 최근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2019) 등의 제작 과정에서,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지난 3월 개봉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까지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다.

영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재택 시스템 속에서 작업을 완성해야 했다. 이날 윤나라 애니메이터는 "원래 회사에 가서 작업을 하면, 어떤 장면들을 작업하고 있는지 서로 소통을 하고 그랬었는데 그런 것이 없어져서 서먹하더라. 하지만 디즈니 쪽에서도 노력을 많이 했다.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집에서 혼자 작업하더라도 같이 협동하면서 누릴 수 있게 많이 신경써줬었다"고 떠올렸다.

아쉬웠던 점으로는 "이번 '엔칸토: 마법의 세계'를 찍으면서는 특히 제 개인적으로는 힘들었던 것이 뮤지컬적인 부분이었다. 콜롬비아의 춤 같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텐데 영상으로밖에 보지 못했다. 보통 같았다면 직접 스튜디오에서 클래스를 열어서 볼 수도 있는데. 그 점은 좀 아쉽더라. 결과만 봐서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디즈니의 뮤지컬 장르를 초월할 정도로 정말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영재 애니메이터도 "집에서 만든 두 번째 영화다. 첫 번째 영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정말 힘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가 되니까 힘든 것도 새롭게 느껴지더라"고 웃으면서 "개개인이 집이라는 작은 스튜디오를 스스로 운영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었다. 지금 저희가 할 수 있는 환경 내에서는 최대한 잘 활용해서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쉽지 않았던 작업 과정도 함께 전했다.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예전에는 캐릭터 별로 캐릭터 담당이 있었는데, 저희는 2D가 아니라 애니메이터가 움직일 수 있는 이미 만들어진 모델들을 애니메이팅 하는 것이어서, 캐릭터 별로 애니메이팅을 하지는 않고 시퀀스 별로 나눈다. 2D와 3D의 작업 방식의 차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윤나라 애니메이터도 "저희가 항상 원하는 캐릭터만 작업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런 표현을 간접적으로는 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이번 영화는 여태까지 저희가 해왔던 애니메이션의 옷감이라든지 기술의 한계를 초월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보시면 아실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최영재 애니메이터도 "옷 뿐만 아니라 헤어 시뮬레이션이라든지 그런 것에 많이 도움을 받으면서 마무리했다. 저희 영화가 더 빛날 수 있던 이유다"라며 "능력이 있든 없든,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한 존재이지 않나.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것을 얘기하고 있다. 마법 능력이 없는 여주인공이 어떻게 상황에 대처해가며 가족들과 화합하는지, 그 과정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전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24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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