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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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우승후보에서 '색깔 없는 팀'으로 추락하다

기사입력 2011.02.15 08:30 / 기사수정 2011.02.15 08:3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여자배구의 우승후보는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손꼽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인 케니(32)가 건재했고 흥국생명으로부터 국가대표 주전 라이트 공격수인 황연주(25)를 영입했다.

또한, 국내 최고의 센터 양효진(22)이 있다는 점도 현대건설의 장점이었다. 예상대로 현대건설은 시즌 중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와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우승후보인 GS칼텍스는 올 시즌 3승 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 11번을 패하며 최하위로 쳐져있는 GS칼텍스는 14일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GS칼텍스의 장점은 선수 구성이었다. 레프트에 포진된 김민지(26)와 라이트의 나혜원(25), 여기에 팀의 구심점이 되는 리베로 남지연(28)과 세터 이숙자(31), 그리고 정대영(30), 배유나(22) 등이 포진된 멤버 구성은 5개 구단 중 최고였다.

하지만, 팀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구단은 극약처방을 내렸다. 첫 번째는 부진한 외국인 선수인 제시카를 돌려보내고 크로아티아 출신의 산야 포포비치(27)를 영입했다. 또한, 여자배구의 '전설'인 장윤희(41) 코치를 선수로 돌려세웠다.

팀의 부진을 극복하기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지난 시즌, 이브를 돌려보내고 데스티니를 영입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효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장윤희의 복귀와 포포비치의 영입은 망망대해를 헤매고 있는 GS칼텍스의 나침반이 되지 못했다.

코트에 나서서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연패에 빠진 GS칼텍스의 선수들의 몸부림은 꿈틀거렸지만 끝내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도로공사의 서브에 시종일관 고전한 GS칼텍스는 단조로운 배구를 펼쳤고 끝내 무릎을 꿇고 말았다.

GS칼텍스의 문제점은 주전 선수와 벤치 멤버가 모두 부진에 빠졌다는 점이다. 팀의 리시브를 책임졌던 남지연과 배유나가 흔들리자 14일 경기에서는 양유나(20)가 투입돼 팀의 리시브를 책임졌다.

또한,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난 이숙자 대신 시은미(20)가 주전 세터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아직 경험이 더욱 필요한 시은미와 양유나는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현재(15일 기준) GS칼텍스는 팀 서브리시브 순위와 수비 부분에서 모두 최하위에 쳐져있다. 리시브 불안과 수비 붕괴는 공격력 저하로 연결됐다.

GS칼텍스의 팀 공격성공률은 33.44%에 머물러있다. 팀 득점에서도 1139점을 기록해 모두 최하위에 떨어져있다. 또한, 3승 11패라는 성적보다 더욱 심각한 점은 팀의 컬러를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GS칼텍스의 장점은 코트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들 선수들의 기량이 조화를 발휘하고 있지 못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조혜정 감독은 젊은 선수인 양유나와 시은미 등을 투입하면서 팀의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포포비치의 영입과 장윤희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GS칼텍스가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공수에서 팀의 '색깔'을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사진 = GS칼텍스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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