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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몫까지 짊어진 분데스 주전 윙어, 대표팀에서 증명할 기회

기사입력 2021.10.04 06: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동안 대표팀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이 함께 뛰었던 선배를 대신해 대표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일 오전 부상을 당한 권창훈(수원삼성)을 대신해 정우영이 대체 발탁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권창훈은 지난 2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후반 8분, 유주안의 크로스를 받아 권창훈이 결승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20분 오재석과 경합 과정에서 태클에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권창훈이 부상을 당하면서 정우영이 대체 발탁됐다. 정우영은 지난 3월 열린 한일전 이후로 약 7개월 만에 대표팀에 다시 부름을 받았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상황 때문에 당시에 주전급 선수들이 차출되지 못했고 정우영이 처음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었다. 그는 한일전 당시 후반에 교체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대표팀 입장에선 권창훈의 손실은 큰 악재다. 권창훈은 이번 여름, 수원삼성으로 복귀한 이후 경기 감각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시작된 9월 A매치에 대표팀에 발탁됐고 레바논과의 2차전에서 황희찬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터뜨린 득점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후 한 차례 부상이 있었지만, FC서울과의 32라운드, 슈퍼매치에 복귀했고 곧바로 인천전에서 K리그 무대 복귀골을 터뜨리며 이어지는 10월 A매치에서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면서 권창훈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대신 권창훈의 바통을 정우영이 이어받는다. 정우영과 권창훈은 지난 2019년 여름, 프라이부르크에 함께 합류해 분데스리가에 도전했다. 정우영과 권창훈은 두 시즌 간 함께 프라이부르크 생활을 거쳤다. 비록 권창훈은 잦은 부상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고 거기에 군 문제까지 겹치며 이번 여름에 수원으로 복귀해야 했다. 

반면 정우영은 지난 2020/21시즌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하면서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의 눈에 들었고 이번 시즌엔 주전 공격수로 중용 받고 있다. 그는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 모두 출장했다. 5라운드 FSV마인츠 원정 교체 출장을 제외하고 6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3라운드 슈투트가르트 원정에선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정우영은 여름에 열렸던 2020 도쿄올림픽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해 이번 여름, 소속팀에서 성실하게 프리시즌을 보냈다. 그는 "(김학범) 감독님의 결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 이후의 시간은 힘들었다. 실망했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말하며 절치부심의 자세로 프리시즌에 임했고 그 결과 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제 정우영은 함께 뛰었던 선배 권창훈의 몫까지 대표팀에서 쏟아부을 기회를 얻었다. 7개월 만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그가 출전 기회를 받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표팀은 오는 7일 오후 8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홈 경기를 치른 뒤 12일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DPA/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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