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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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으로 떼워도 어려운 공격..."이런 위기도 넘어가야"

기사입력 2021.08.26 06:00


(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팀 내 득점 1위였던 송민규가 떠나가자 김기동 감독의 고심은 더욱더 깊어지고 있다. 여러모로 2021년의 김기동 감독은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반에 전북의 공격을 잘 막았지만, 후반, 실수와 석연치 않은 심판의 PK 판정으로 구스타보에게 멀티 골을 허용했다. 

포항의 후반기는 매우 험난하다. 주득점원인 송민규가 떠나면서 포항에는 새로운 득점원이 필요했다. 지난 시즌과 다르게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이 부진하면서 전반기까지 송민규가 7골로 팀 내 득점 1위였다. 그런 송민규가 잡음까지 일으키면서 이적하면서 포항 팬들과 김기동 감독으로서는 여러모로 고민이 깊어졌다. 

지난 시즌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강상우와 베테랑 공격수 임상협이 그나마 분전하면서 리그 8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그런데도 여전히 김기동 감독은 공격진 구성을 어려워했다. 이날 전북을 상대로도 포항은 최전방에 미드필더인 이승모를 세워 제로톱 전술을 구사했다 .

김기동 감독은 "많이 고민한다.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면서도 기회를 만들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래서 강상우를 활용하면서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강상우도, 교체 투입된 임상협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이승모가 전방에서 버티면서 볼을 소유하고 기회를 만들어보려고는 했지만, 공격 지원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크베시치와 김륜성, 이호재가 후반에 투입돼 후반 막판 공세를 노렸지만, 오히려 크베시치가 팀의 템포를 죽이면서 빠른 역습이나 공격 전환 상황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공의 속도가 줄어든 상황에서 크베시치가 유효슈팅을 만들긴 했지만,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김기동 감독은 "이승모가 잘해주고 있다. 강상우, 임상협이 중앙으로 들어오는 건 다 승모 덕"이라고 말했지만 "일주일 뒤에 전북을 만날 땐 강상우가 대표팀에 간다. 득점 자원이 추가로 빠지는 거라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이런 상황은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베스트일레븐을 꾸려서 경기한 적이 없다. 선수들이 계속 나가고 들어온다. 이런 위기를 넘기면서 가야한다"라고 말할 정도다.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송민규도 떠나고 남아있는 팔라시오스는 여전히 지난 시즌의 분위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타쉬와 크베시치는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제로톱이라는 '잇몸'으로 공격을 시도하는 김기동 감독의 고심이 더 깊어지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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