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거리 자책골 #호날두 #패스 5051회...유로2020 이색 기록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이번 UEFA 유로 2020은 여러 독특한 기록이 만들어졌다. 

영국 BBC는 UEFA 유로 2020이 이탈리아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후 13일(한국시각) 각종 독특한 기록들을 정리했다.

유로 2020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해 특정 개최국 없이 유럽 전역의 11개 도시에서 치러졌다. 31일간 51경기가 열렸고 잉글랜드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마무리를 장식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득점은 총 142골로 이는 4개 이상의 국가가 출전한 유로 토너먼트 중 가장 많은 득점이다. 경기당 2.8골이 나왔고 27번의 무득점 경기가 있었다.

BBC는 이번 대회에 가장 극적으로 승선한 선수로 잉글랜드 대표팀의 칼빈 필립스를 꼽았다.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필립스는 2018년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을 만나 성장했다. 특히 2020/21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정상급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리즈의 상승세를 이끌며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BBC는 "만약 유로 2020이 예정대로 2020년에 열렸다면, 리즈가 승격을 이뤄내기 전이었을 것이다.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다 한들 필립스가 대표팀에 차출될 가능성은 아주 희박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표팀에 승선한 필립스는 잉글랜드가 치른 7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대회 내내 83km를 뛰었는데, 이는 이탈리아의 조르지뉴의 86.6km에 이은 대회 2위 기록이다.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에서 활동량 기록을 세웠다면, 패스 관련 기록은 '원조 티키타카' 스페인이 새로 썼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시도했고(5051회) 이 중 89.6%를 성공했다. 

스페인 패스플레이의 중심에는 18세 페드리가 있었다. 페드리는 6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시도했던 465개의 패스 중 429개의 패스를 성공하며 92%의 놀라운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한 이 중 348개의 패스가 상대 진영에서 시도한 패스로 이 역시 91.1%라는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BBC는 "페드리가 남긴 유일한 오점은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나온 자책골이다. 그는 우나이 시몬 골키퍼를 향해 49.36m의 긴 백패스를 시도했고, 결국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고 말았다"라고 전했다.

득점 기록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몫이었다. 호날두는 헝가리와의 조별 리그 경기에서 유로 통산 10번째 득점을 기록해 미셸 플라티니의 기존 9골 기록을 넘어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4골을 추가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유로 득점 기록 역시 14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헝가리전 출전으로 39번째 국가대표 메이저 대회(월드컵/유로) 출전 경기를 치렀는데, 이는 기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38경기를 추월한 것이다.

그는 유로 사상 최초로 5개 대회(2004, 2008, 2012, 2016, 2020)에 출전하는 기록도 작성했다.

이외 독특한 기록

▲루카 모드리치(35세 286일)는 크로아티아 대표 선수로 유로에서 득점을 기록한 최고령 선수가 됐다. 그는 이미 유로에서 크로아티아 대표 최연소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은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85%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1980년(점유율 데이터를 기록하기 시작한 후) 이후 유로 대회 역사상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81초 만에 터진 에밀 포르스베리의 폴란드전 골은 2004년 드미트리 키리첸코(러시아)가 그리스를 상대로 기록한 65초에 이은 두 번째로 이른 시간 득점이다.

▲이탈리아는 53년 만에 두 번째 유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단일 국가로는 가장 긴 대회 우승 간 시간 격차로 1964년 이후 2008년 대회 전까지 우승하지 못했던 스페인의 44년을 뛰어넘는 시간 차이이다.

▲조르지오 키엘리니(36세 331일)는 유로와 월드컵 결승전에서 주장을 맡은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가 됐다.

사진=PA Images/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