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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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미 느껴진 오타니 "시즌보다 더 피곤해, 연장에서 완전 지쳐"

기사입력 2021.07.13 14:30 / 기사수정 2021.07.13 14:3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 그도 사람이었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참가했다.

이날 홈런더비에는 오타니를 비롯해 조이 갈로(텍사스), 맷 올슨(오클랜드),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피트 알론소(메츠), 트레이 맨시니(볼티모어),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후안 소토(워싱턴)가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오타니는 탑시드를 받았다. 상대는 8번시드 소토였다. 오타니가 올 시즌 33개를 몰아친 것에 비해 소토는 11개에 그쳤다. 선뜻 소토의 승리를 예측하기 어려운 수치였다. 

홈런더비 선공에 나선 소토는 총 22개를 터트렸다. 자유자재로 밀고 당기며 홈런포를 축적했다. 이에 맞선 오타니는 초반 난조를 극복하고 1분 보너스타임에서 6개를 몰아쳤고 22개 동률을 기록했다. 접전은 연장에서도 이어졌다. 1분간 승부에서 오타니와 소토는 나란히 6개를 폭발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3번의 스윙 기회가 주어지는 2차 연장에 돌입했고 소토가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소토는 3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모두 담장을 넘겨버린 반면 오타니는 첫 기회부터 홈런을 터트리지 못했다. 

홈런더비를 마친 오타니는 인터뷰에서 "시즌보다 훨씬 피곤하다. 마지막 30초가 남았을 때와 연장을 치렀을 때 완전히 지쳤다. 잠을 푹 자고 싶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홈런더비에서 오타니는 타임아웃 도중 누군가의 전화를 받는 재미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발신자는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이었다. 이에 관해 오타니는 "너무 피곤해서 트라웃이 무슨 말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내 생각에는 긴장을 풀고 실력을 보여주라고 한 것 같다"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이번 홈런더비 참가는 오타니에게 의미가 남달랐다. 그는 "일본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 했고 나 역시 그랬다. 일본 선수가 홈런 더비에 참가하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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