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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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작곡가 라이언 전 “K팝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인물 되고파”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5.30 17:00 / 기사수정 2021.05.30 16:12



아직 2021년 상반기가 한 달 정도 남은 상태이지만, 현재 기준으로도 올 상반기 대중가요를 논할 때 절대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작곡가가 있다. 바로 라이언 전이다.

라이언 전 작곡가와 그의 작곡팀은 올해 상반기 아이유의 ‘셀러브리티’, 오마이걸의 ‘DUN DUN DANCE’ 등 굵직한 히트곡들을 내놓았다. 현재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신인 걸그룹 위클리의 ‘애프터스쿨’도 라이언 전 작곡 팀의 작품.

이에 라이언 전 작곡팀의 수장인 라이언 전 작곡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해 상반기에 참여한 곡들이 크게 흥행한 것에 대해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라이언 전은 “‘이 노래로 1등을 하겠다’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일하는 중이다. 그저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인데,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들을 아티스트, 레이블, 대중들이 알아봐 주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현재 상당히 다작 중인 라이언 전 작곡팀. 앞서 언급한 히트곡들 외에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참여하며 말 그대로 ‘열일’ 하는 중이다. 최근 발표된 공원소녀의 신보 '라이크 잇 핫(Like It Hot)'도 그의 작품.

이에 피로도가 상당히 쌓여있을 것이라 추측된다. 그는 “안 그래도 요즘 지인들이 ‘스트레스 어떻게 푸냐’, ‘밥은 제대로 먹느냐’, ‘쉬는 시간은 있느냐’라고 이야기 많이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라이언 전은 “일에 집중을 하다 보니 개인 일을 아예 접었다. 사생활이 아예 없는 수준이다”라며 사생활 없이 일에 집중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작곡 이외에 마크염, 종훈채 두 사람이 제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변호적인 업무, 페이퍼, 계약서, 재정적인 부분 등 모든 업무가 자연스럽게 돌아갈 수 있도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일의 업무량이 많기는 하다”라며 높은 업무 강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잠도 5시간 이상 안 자고 스파르타식으로 하고 있다고.

대외적으로는 작곡가로 알려 있는 라이언 전. 하지만 그의 업무는 ‘작곡가’의 범주를 넘어선다.

그는 “매일 곡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고, 매일 녹음도 하고 있다. 프로듀싱도 해야 하고, 작곡 수정도 해야 되고, 가사 컨펌도 해야 되고, 디렉팅도 해줘야 되고, 믹싱도 해줘야 되고, 마스터링도 해줘야 한다. 심지어 어떤 회사들은 뮤직비디오 콘셉트까지 봐줘야 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 힘이 나더라고.

라이언 전은 “솔직히 업무량이 진짜 많은데 집중을 하니깐 어디서 이상하게 힘이 나오더라. 선택과 집중을 하니까 힘이 들기는 한데 즐겁고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현재의 바쁨이 그다지 특별한 바쁨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라이언 전은 “업무량 자체는 예전에도 많았고, 스케쥴은 예전에도 바빴다. 다만 지금 두각을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집중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바쁘고 사생활도 없는 삶. 그래도 그에게 기쁨을 주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그는 하나는 가수들이 좋은 작품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 나머지 하나는 신인 작곡가 발굴 등 두 가지를 답했다. 

특히 그는 신인 작곡가들을 발굴하는 즐거움에 대해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도 신인으로서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능력 있는 신인들을 보면 도와주고 싶다고.

라이언 전은 “이번 오마이걸 새 앨범으로 입봉한 친구들도 있다. 그 친구들도 희열을 느끼고, 나도 신인들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희열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아이유 ‘라일락’ 앨범에 참여했던 친구들도 원래는 K-POP을 아예 모르던 친구들이다. 아이유 씨가 오마이걸 ‘돌핀’을 듣고 우리팀에 연락했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셀러브리티’다. 이렇게 유기적으로 작품들이 만들어지면 희열이 느껴진다”라고 현재 자신이 느끼고 있는 즐거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나는 얼굴마담일 뿐, 우리팀과 나는 하나다. 원팀 원사운드다. 그 친구들을 생각해서라도 내가 열심히 뛰어야 한다. 그들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팀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낸 라이언 전.

그는 “내가 덜먹더라도 실력이 있는데 빛을 못 본 친구들을 챙겨주고 싶고, 하나의 좋은 ‘작곡가 프로듀서 유니온’을 만들고 싶다. 태풍이 와도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좋은 곡을 만드는 팀 말이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라이언 전은 “내가 보잘것없을 때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선생님, 이성수 대표님이 이끌어줬다. 그들이 이끌어줘서 내가 지금처럼 되어 있는 것이다”라며 은인들을 잊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그는 “우리 팀들이 내 마음을 알아주는 거 같아서 고맙다. 그게 내가 더 힘을 더 내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라며 자신과 함께 하는 작곡가들에게도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시너지 이펙트’라는 것을 믿고 있다는 라이언 전은 “서로 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윈윈하면서 일을 하고 싶다”라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체제로 일하고 신인들을 발굴할 것이라 다짐했다.

“음악 관계자들한테 너희는 나를 뭐로 보냐”라고 가끔 물어본다는 그.

최근에 라이언 전은 “SM,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에게 ‘미국에서 온 사투리 쓰는 동네 아재 같은 DJ 칼리드 같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말 듣고 빵 터졌다”라고 웃어 보였다. 관계자들이 농담으로 DJ 랄리드(칼리드+라이언 전)라고 부른다고.

그는 “가수와 곡을 잘 매치시켜서 그렇게 부른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힘이 많이 낫다”라며 그 별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라이언 전은 “개인적으로 닥터 드레, 퀸시 존스 등 존경하는 프로듀서들이 있는데, 내가 언젠가 죽더라도 (그들처럼)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수 있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 K-POP이 더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이바지했으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인터뷰 도중 “외국 잡지에 나오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그.

이에 “롤링스톤지 같은 잡지 이야기인지”라고 물었고, 라이언 전은 “맞다. 그런 잡지에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좋아했다.

‘리빙 레전드’가 되고 싶다는 라이언 전.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작품으로 K-POP 역사에 이름을 새길지 함께 지켜보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이담엔터테인먼트-WM엔터테인먼트-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더웨이브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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