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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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환 "父, 알코올 중독→폭력 일삼아…고등학생 때 난독증까지" (불꽃미남)[종합]

기사입력 2021.05.20 21:15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배우 조달환이 어린 시절 알코올 중독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tvN '불꽃미남'에서는 차인표가 조달환, 임윤창을 만나 연기 수업을 했다.

자기 소개를 하던 조달환은 전라도 순천에서 태어나 해남, 여수, 부사, 속초, 평택, 서울을 거쳐 양평에 살고 있다며 "주민등록등본을 떼보면 50군데 이상을 다녔다. 나이가 마흔이 조금 넘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조달환은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을 심하게 겪으셨다. 저희는 항상 폭력 속에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쫓기면서 살았다. 여름에도 항상 두꺼운 옷을 입고 자야 됐다. 언제 도망칠지 몰랐다"고 회상했다.

매일 공포를 느끼면서 살던 조달환은 "어느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항상 폭력에 시달렸기 때문에 아버지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노가다 중에 끝판왕이라고 하는 잠수부 일을 마지막에 하시고 복수가 차셨다. 배에 복수가 차셔서 병원 한번 못 가 보시고 제 나이 여덟 살 때 돌아가셨다. 돌아가시는 순간도 제 눈 앞에서 구르시다가 멈추셔서 돌아가셨다"고 어린 시절을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난독증을 겪었던 고등학생 조달환에게 작문 선생님은 성우를 제안했다. 조달환은 "그때 배우 김인권과 한석규를 롤모델로 삼아서 연기자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꿈을 갖게 된 계기를 밝혔다.

조달환은 "연기를 하는데 다르더라. 애들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저한테 데미지가 없었다"며 "세상에 나쁜 일이 알고 보면 다 좋은 일이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조달환은 "어릴 때 안 좋았던 기억들이 연기적으로 많이 도움이 됐다. 제가 연기자로 힘들었을 때 이겨내주고 버티게 해준 원동력을 만들어준 저의 삶이자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달환은 "불편한 게 나를 건강하게 만든다. 저를 불편하게 만드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조달환을 잘 아는 이미도는 "조달환은 배우로서 힘이 있는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미도는 "배우들끼리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있었다. 이 얘기를 꺼내는 게 쉽지 않다. 조달환은 자기의 아픔을 배우로서 캐릭터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돼서 말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dew89428@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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