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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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없었던 벤투, 3실점 그 이상의 '굴욕' [한일전]

기사입력 2021.03.25 21:48 / 기사수정 2021.03.25 21:4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경기 시작 전부터 끝날 때까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이해하기 힘든 선택이 참사를 만들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한일전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0-3 참패를 당했다. 

경기 시작부터 파울루 벤투 감독은 파격적인, 혹은 상식 밖의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문적인 최전방 공격수인 이정협이 있었지만 이정협 대신 이강인을 최전방 제로톱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강인의 제로톱 선발은 완전히 실패로 끝났다. 일본의 강한 전방압박을 대표팀 수비수들과 미드필더 진이 풀어내지 못하면서 일본에게 상당히 많은 기회를 내줬다. 

이강인이 좀 더 내려와서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고 이강인이 내려온 자리에 대표팀 선수들은 아무도 없었다. 

거기에 일본의 전방압박에 대표팀이 완전히 막히면서 이른 시간 2실점을 먼저 허용해버렸다. 

2실점에 힘이 빠져버린 대표팀은 전반에 단 한 개의 유효슈팅조차 만들지 못했고 슈팅도 단 하나에 그쳤다. 

대표팀은 후반에 대대적인 교체를 시도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강인, 나상호, 조현우를 빼고 정우영, 이정협, 김승규를 투입한 대표팀은 후반 초반에 점차 공격적으로 나서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결국 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다시 실점을 허용했고 11년 전인 2010년 삿포로에서 0-3 패배 이후 2경기 연속 0-3 패배를 당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내내 벤치에서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못했다. 선수 교체를 제외하면 어떠한 전술 변화도 가져가지 못했다. 

이강인의 제로톱 선택을 후반전에 곧바로 철회하면서 일말의 변화의 조짐이 보였지만 슈팅까지 이어지는 연계플레이조차 만들지 못했다. 

후방부터 빌드업을 통해 전방으로 향하길 선호하는 벤투 감독의 스타일은 일본의 강한 전방압박에 막히면서 완전히 봉쇄 당했다.

그렇다고 한다면 분명 벤투 감독 스스로도 자신의 기조를 버리고 변화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 기조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바뀌지 않았다. 

결국 끝까지 대표팀은 일본의 압박에 막혔고 후반 막판 김승규의 슈퍼세이브 두 번이 나오지 않았다면 0-5 참사까지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일전 성사부터 여러 잡음이 있었지만 이기는 결과를 내고 돌아왔어야 했던 벤투 감독은 두 경기 연속 세골차 패배, 그 이상의 무기력한 모습으로 대한민국에 돌아오게 됐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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