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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V6] '감독 인생 첫 우승' 임근배 감독 "전화 많이 와 있겠는데요"

기사입력 2021.03.15 22:33 / 기사수정 2021.03.15 22:4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용인, 김현세 기자]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통산 6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임근배 감독으로서는 첫 우승 커리어다.

삼성생명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이겼다. 팀 통산 6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5년 만이다. 삼성생명은 15년 동안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만 7회 했는데, 정규리그 4위 팀으로서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초 우승 역사를 썼다. KB스타즈 역시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초 리버스 스윕 역사를 앞두고 있었으나, 역사는 삼성생명 몫이었다.

김보미(12득점(3점슛 2) 6리바운드)는 사실상 은퇴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단비(12득점(3점슛 4) 6리바운드 4어시스트)는 공수 활약이 뛰어났다. 김한별(22득점 7리바운드 1블록), 배혜윤(15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이 득점을 주도하고, 윤예빈(1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지원 사격했다.

삼성생명을 응원하러 오는 인사가 적지 않았다. 서울 삼성 썬더스 이상민 감독뿐 아니라 유재학 감독 등 여러 농구계 인사가 임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임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라커에 가 보면 전화가 많이 와 있겠다"며 "하느님께 감사하다. 여기까지 오는 데 외롭고 힘들었다. 선수들에게 내가 더 이상 무얼 더 말하겠나.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 않고 뛰어 줘 고맙다. 아내가 큰 수술을 두 번 했는데, 잘 견뎌 줘 고맙다고도 전하고 싶다. 캐나다에 가 있는데, 여기 시간과 반대라서 새벽에 일어나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고맙다. 그동안 구단 사장님들, 단장님들께서 정말 많이 신경써 주셨다. 눈에 보이는 것만 아니라 STC 청소, 식사 담당해 주시는 분 역시 우리를 도와 주셨다고 생각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부터 돌아봤다. 그는 "우리은행은 사실 버겁다. 경험 없는 선수가 있다고 쳐도 정상 급 선수가 여럿 포진해 있으니 쉽지 않다. 사실 나는 KB스타즈를 대비해 왔는데, 6라운드부터 순위가 바뀌었다. 결론적으로는 우리은행과 붙게 돼 잘 됐다고 보고 있다. 비슷하게 갈 수 있는 매치업이라서 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우승 확률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에게 오는 경기만 최선을 다하려 했다. 다만, 2차전 끝나고 3차전 할 때는 마음속으로는 '끝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사람 뜻대로 되지 않더라. (웃음)"고 말했다.

이어 "4차전까지 준비를 해 봤는데, 어쨌든 끝났으니 5차전에서 정공법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똑같이 힘들지만, 나갈 수 있는 선수가 있으니 빠른 공격을 바랐다. 패스에 조금 더 신경써 보자고 했다. 오늘 모두 훌륭히 해 줬다"며 "역스윕 가능성까지는 충분히 생각해 볼 사안이었다. 그래도 무덤덤한 편이다 보니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어쨌든 여기까지 우리 선수들이 피땀 흘려 왔으니 부딪혀 보자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임 감독은 또 "이번 시즌 우리 선수들도 느꼈다. 보완해야 하는 선수가 있다. 우승은 이제 맛을 봤으니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우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려 주고 기본은 유지하되 조금 더 단단한 팀이 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용인,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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