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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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V6] 4위 최초 우승, 언더독 평가 엎었다

기사입력 2021.03.15 20:59 / 기사수정 2021.03.15 22:4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용인, 김현세 기자]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팀 통산 6번째 챔피언결정전 왕좌를 차지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2월 25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 "우리는 정규리그 4위 팀으로 올라 왔으니 플레이오프에서는 2-0 업셋을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그런데 삼성생명은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내 줬지만 2, 3차전을 연달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언더독이라고 평가받았다. 플레이오프부터 정규리그 1위 팀과 붙었는데,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올 시즌 1강이라고 평가받는 2위 팀 청주 KB스타즈와 붙었다. 그런데도 반란을 일으켰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5년 만이다. 삼성생명은 15년 동안 챔피언결정전 준우승만 15회 했는데, 정규리그 4위 팀으로서는 역대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팀이 되더니 우승까지 차지하는 역대 최초 팀이 됐다.

배혜윤, 김한별, 김보미, 김단비가 갖고 있는 경험과 윤예빈, 신이슬 등 성장이 조화를 이뤘다.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으로부터 경험 있는 선수를 견제받는 팀이었는데, 정규리그 동안 성장세를 보이는 윤예빈, 신이슬 등 활약 역시 빛발했다. 앞서 배혜윤은 "플레이오프 확정하고 나서는 가동 인원이 많이 늘었다. 자기가 뛸 줄 몰랐는데도 투입되는 선수가 있었다. 열심히 하고 수비 잘하면 된다고 이야기해 줬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한 선수가 아니라 배혜윤, 김한별, 윤예빈이 고르게 미쳐 주면 좋겠다"고 했었다. 실제로도 플레이오프에서는 윤예빈이 맹활약하더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김한별이 1차전에서 개인 최다 30득점을 터뜨렸고 2차전에서는 종료 0.8초 전 결승 골까지 터뜨렸다. 

또, 윤예빈은 정규리그 30경기 동안 10.6득점 6.2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포스트시즌에서 역시 기량을 발휘했다. 9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는 연장 1쿼터까지 팀 내 최다 43분 18분 뛰며 21득점(3점슛 2) 3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맹활약했다. 

신이슬은 1월 무릎 부상당해 빠져 있는 박하나 빈자리를 잘 메웠다. 신이슬은 8, 9일 챔피언결정전 1, 2차전 동안 필요할 때 결정적 3점슛을 터뜨렸는데, 2차전에서는 초접전 상황이었는데도 숨통 틔우는 3점슛 두 방을 적재적소에 터뜨려 삼성생명이 연장 1차전 끝에 84-83 승리를 거두게 도왔다.

삼성생명은 주축 선수 박하나만 아니라 플레이오프부터 뛰고 있는 주전 전력 역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 임 감독은 미디어데이 당시 "윤예빈은 통증이 있지만 심하지 않아 출전하는 데 문제는 없다. 현재는 발목에 통증이 있는 상태다. 배혜윤은 무릎 오른쪽이 좋지 않았지만 출전하는 데 지장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배혜윤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18득점 기록했는데, 위기 때마다 점수 차를 지킬 수 있게 도와 2차전 MVP에 선정됐다. 

앞서 임 감독은 "우승 공약을 해서 지킨 적이 아직 없다. 선수들 쉬게 해 줄 수야 있겠지만, 그래도 프로는 팬 분들께서 계시기에 존재하지 않다. 올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경기장에서 뵐 수는 없었지만, 우승하면 100분 정도를 선정해 선물이든 뭐든 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보면 좋겠다"고 했다. 임 감독은 이제 우승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됐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용인,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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