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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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아 덕 용기" 주호민, 아들 자폐 고백→응원 물결 [종합]

기사입력 2021.03.15 18:10 / 기사수정 2021.03.15 16:52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이 아들의 발달장애를 고백,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주호민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된 '펄이 빛나는 밤 21/03/13: 선재 이야기'란 제목의 영상을 통해 첫째 아들 선재의 발달장애를 고백했다. 

지난 2010년 동료 만화가인 한수자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는 주호민은 이날 영상을 통해 "사실 첫째 선재가 발달장애가 있다. 자폐라 그러죠.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는 말로 아들의 발달장애를 처음 고백했다. 

올해 9살이 된 첫째는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야 하지만 준비가 덜 돼 올해 학교에 가게 됐다고. 그러면서 주호민은 "이사도 자주 다니고 파주에 있다가 광진구에 있다가 분당에 있다가 지금은 고기동에 있지 않나. 그런 것도 전부 첫째한테 맞춰서 옮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걸 알게 되면 저의 행동 패턴이 다 설명이 된다"는 그는 "방송 중에도 집에서 전화가 오면 튀어가는 이유, 어느 순간부터 만화 스토리를 직접 안 쓰게 됐던 것(도 마찬가지다)"라며 그동안 말하지 못한 상황을 설명하며 "굳이 말 할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제일 컸다. 지인들은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들의 발달장애를 고백하게 된 데에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한 오윤아와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 민이의 모습이 큰 영향을 줬다. "최근에 오윤아 님께서 예능프로그램에 발달장애 아드님과 나온 걸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 

그러면서 "저도 이제는 첫째 얘기를 종종 하려고 한다. 되게 힘든 것도 많은데 재밌는 에피소드도 되게 많다. 제가 재미 중독자이다 보니까"라며 "아무튼 이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 된 건 진짜 많다. 이 발달장애 아이도 많고 당연히 그 가족도 많고. 이런 이야기들을 앞으로 만화나 영상으로 천천히 풀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하며 "제가 광진구에 있었을 때, 침착맨이랑 작업실을 같이 쓸 때. 그때가 제일 힘들 때였다. 그맘때 첫째 아이가 장애 판정을 받고 마침 둘째도 태어나서 육아까지 병행해야 했다. 그런 시기라 만화를 도저히 그릴 수 없는 상황이 돼서 스토리작가분을 영입해서 작업을 하게 됐다"며 "그때 침착맨이 작업실로 와서 엄청 많이 웃게 됐다. (김)풍이 형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제가 항상 감사하고 '평생의 은인'이라고 여기저기 말하고 다닌다"고 이말년과 김풍에게 고마움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 "감사한 분이 너무 많지만 장모님께는 계신 쪽으로 매일 절을 해야 한다. 당연히 저희 사모님에게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유대감, 측은지심이 있다"며 아내와 장모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처럼 주호민의 솔직한 이야기는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쉽지 않은 이야기일 텐데 멋진 모습이다", "선재, 선율이도 이런 멋진 아빠가 있다는 게 자랑스러울 거다", "항상 밝고 유쾌해서 이런 사정이 있는 줄 몰랐다"는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주호민은 담담한 고백 이후 SNS를 통해 첫째 아들의 사진을 게재하며 "그렇습니다. 발달장애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주호민 인스타그램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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