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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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박미경 "명문대 컨셉트...김태희가 나타났다" (유퀴즈)[종합]

기사입력 2021.03.11 11:50 / 기사수정 2021.03.11 09:42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벡터맨'의 메두사 출신 박미경이 한의사로 이직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10일 방송된 MBC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이직의 기술'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출신 한의사 박미경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지구용사 '벡터맨'을 괴롭혔던 악당 메두사에서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의사로 이직한 박미경 한의사"라고 박미경을 소개했다.

박미경은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생이었다. 96학번이었는데 그 당시 여대생들이 신입생으로 들어가면 잡지를 사서 보는 거였다. 전속모델 공고가 났다. 친구가 스냅사진 찍어준 걸 냈는데 됐다. 그래서 모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사이버 가수 아담 다음에 류시아가 있었다. 그게 저다"라며 뜻밖의 활동을 밝히기도 했다. 박미경은 "아날로그 시대니까 정말 얼굴을 석고로 떴다. 제 얼굴을 본을 뜨고 그거를 토대로 CG 작업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박미경은 "하다 보니까 에이전시나 이런 데 연락이 왔다. 그때 신인 연기자들은 오디션을 보러 간다. 벡터맨도 KBS의 유명한 드라마여서 오디션을 보고 메두사를 따냈다"라고 설명했다.

박미경은 메두사 활동 이후 MBC 주말드라마 '햇빛 속으로'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그러나 박미경은 "그 당시엔 드라마 시청률이 어마어마했다. 거기다 얼굴을 비추고 역할을 맡는다는 건 정말 내 인생에 진로가 배우로 굳어지는 거였다. 노력은 했지만 배우로 뼈를 묻어야겠다는 생각까지는 못 해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제 한계를 너무 많이 느꼈다. 재능이 부족하고 솔직히 얼굴이 너무 예쁘지도 않았다"라며 "제가 명문대 출신 여배우 콘셉트를 하면 되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김태희 씨가 나타났다. 서울대 출신인 데다 너무 예쁘지 않나. '내 그릇은 여기까지인 걸 인정하고 그만두겠다'라고 생각하고 학교로 돌아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재석은 "저는 그런 분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멈출 수 있는 용기도 용기다"라며 박미경을 칭찬했다.

박미경은 "배우 생활이라는 게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게 대부분이다. 오디션 보고 떨어지고 이런 좌절의 시간이 많다 보니까 '아, 이 길은 어렵겠다'라고 생각을 많이 했다. 연기자 생활이 녹록치 않다는 걸 느꼈다"라고 토로했다.

배우를 그만둔 박미경은 학교를 졸업했지만, 취업이 어려웠다고. 박미경은 "그때는 IMF 직후라서 굉장히 경제가 어려웠다"라며 "너무 막막했다. 다시 한번 내 인생을 다시 세팅해보자 싶어서 한의사를 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노량진의 재수학원에 등록했다"라고 설명했다.

박미경은 26살에 학원을 등록했다며 "문과 출신이라 이과 공부를 다시 해야 했다. 다행히 1년 만에 합격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미경은 "(공부하며) 졸려서 울기도 했다. 수학 문제 푸는데 머리도 안 돌아가고 너무 졸려서 껌 한 통 씹고, 안구 건조증 때문에 눈이 안 떠질 정도로 심해서 안과도 다녔다. 별의별 질병을 얻으면서 공부를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미경은 한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만족도가) 비교가 안 된다. 훨씬 높다"라며 "마음고생, 몸 고생이 심하다. 캐스팅도 내가 선택이 되어야 하고 대중들한테도 내가 선택돼야 하고 사랑을 받아야 하는 수동적인 한계점이 있다. 한의사라는 직업은 내가 사람들을 이롭게 해 주고 아픈 분들을 낫게 해 주고 주도적인 역할이다. 훨씬 좋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미경은 "주도적인 게 좋다. 그래서 메두사를 맡았나"라며 "내가 침공을 하겠다. 지금은 지구인을 치료를 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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