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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 오늘의 XP] 사전제작 드라마 성공 신화, '태양의 후예' 제작발표회

기사입력 2021.02.22 07:00




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6년 2월 22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은숙 작가, 김원석 작가, 이응복 PD, 배우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샤이니 온유가 참석했다. 



'태양의 후예'는 '우르크'라는 낯선 땅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영화 투자배급사인 NEW의 첫 번째 드라마 진출작. 6개월 여간 전국 각지와 그리스에서 촬영하며 총 130억 원에 이르는 제작비와 350명의 배우가 출연한 대작으로, 100% 사전 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와 '여왕의 교실'로 탄탄한 필력을 선보인 김원석 작가가 공동 집필했고, 이응복 감독과 백상훈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이응복 감독은 "촬영장에서 누구 하나 예쁘게 치장한 사람이 없었다. 우리 드라마에서는 인물이 외모보다 내면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용적으로 배우들이 하기 힘든 요소들이 많았다. 이 대본을 읽었을 때 배우들이 인물의 마음을 보고 감동했기 때문에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을 것 같다. 멋진 드라마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배우들에 대해 말했다. 

김은숙 작가는 사전 제작에 대해 "대본이 미리 나와서 배우들과 제작진이 소통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반면, 가편집만을 보고 본방송을 보지 못해서 텍스트만으로 감정을 짚어가는 것에 힘들었다. 결과도 잘 예측이 되지 않아 배우와 제작진이 불안했던 것 같다"면서도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결과물이 근사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원석 작가는 김은숙 작가와의 협업에 대해 "김은숙 작가가 돈을 버는 멜로 장면을 쓰면, 제가 돈을 쓰는 부수는 장면을 집필했다"며 "함께 작업해 정말 재밌었다. 웃고 떠들면서 대본을 썼다. 김은숙 작가에게 많이 배웠고 즐거웠다. 작업했던 기간이 제 인생 중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듯하다"고 전했다.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는 육군 원사로 명예 전역한 아버지의 만류에도 특전사 대위이자, 알파팀 팀장으로 활약하는 유시진 역을 맡았다. 

송중기는 "전역한 뒤 군인 역할을 맡은 것에 관심을 가져주신다. 저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병장으로 군 생활을 할 때 대본을 봤다. 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진심으로 영광이다. 유시진은 사명 의식이 강했던 친구였기에 표현이 어려웠다. 전역을 한 직후 군인 역할을 맡아서 많은 분들이 제가 군인 역할을 해서 더 잘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셔서 부담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에서 의대생으로 6년 동안 공부를 마친 해성병원 흉부외과 전문의이자, 의료봉사단 팀장인 강모연으로 분했다. 

송혜교는 "드라마 안에서 의사 역할을 처음 맡았다. 그렇다 보니 수술신이나 의학용어를 쓰는 경우가 많아서 힘들었다. 하지만 현장에 의사선생님이 계셔서 그 때마다 꼼꼼히 배울 수 있었다. 많은 스태프분과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찍었다. 정말 행복했다. 그런 행복감을 드라마를 보면서 가져가셨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진구는 고졸 부사관 출신의 특전사 선임상사 서대영 역을 맡았다. 군인이 천직일 것 같은 인물로, 말 보다는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는 속 깊은 남자다.  

이날 진구는 '군인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에 "공군 빼고 다해본 사람이다"라며 자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이전에도 막 전역한 김무열과 함께 연기했었는데, 이번에도 막 전역한 송중기와 만났다. 둘이 따끈따끈하게 가르쳐주셔서 군인 연기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둘 다 동생인데 얹혀가는 느낌이었다"라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온유는 흉부외과 1년차 레지던트 이치훈 역을 맡았다. 의사 생활의 대부분이 선배들의 야단과 구박이지만 이를 군소리 없이 수긍하는 해맑은 인물이다. 그러나 온실 속에서 곱게 자란 명문가 막내 도련님이라는 반전이 있다. 

그는 "처음엔 첫 작품이라 잘해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니 선배들 잘 챙겨주고 분위기도 좋아서 부담감이 없었다. 오히려 지금 이 자리에 오니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지원은 특전사령관의 무남독녀 외동딸로,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위험도 감수하는 멋진 여군인 육사 출신의 군의장교 윤명주 역을 맡았다.  

김지원은 "군의관이었기 때문에 의사보다는 군인에 더 많이 치중해 연기했다. 그러다보니 가끔 있는 의학신이 너무 어려워서 송혜교에게 조언을 얻었다. 수술하다 보니 입도 가리고 모자를 써서 눈밖에 안 보인다. 눈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렵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 송혜교 커플이 선사한 최고의 케미스트리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텔링 등으로 국내 뿐 아니라 중화권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모으며 마지막 회 38.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시진과 강모연을 연기한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는 '송송커플'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드라마 속 명대사, 장소, 음식 등 많은 것들이 한류 콘텐츠로 재생산됐다. 서브 커플이었던 서대영(진구 분)과 윤명주(김지원)도 초특급 한류스타로 급부상하며 몸값을 높였다.

'태양의 후예'에서 만난 송중기와 송혜교는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 2017년 10월 31일 결혼했으나 1년 9개월 만인 2019년 7월 이혼했다. 

jypark@xportsnews.com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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