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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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전야' 김강우 "뽀글머리 먼저 제안…숍에서 '이래도 되냐'고"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2.02 17:50 / 기사수정 2021.02.02 17:05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김강우가 조금 더 친근한 모습으로 설 명절 관객들을 찾는다. 

오는 10일 개봉 예정인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 김강우는 이혼 4년차 형사 지호를 연기, 효영 역의 유인나와 러브라인을 그렸다. 

김강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번 홍지영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결혼전야'에서 호흡한 바 있기 때문. 2일 오후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벌써 한 6년 됐나보더라. 저번보다 더 좋았다. 감독님도 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넓어졌고, 감독님도 그런 것 같다"고 홍지영 감독과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강우는 '새해전야' 지호를 연기하며 '결혼전야' 태규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결혼전야' 안 본 분들은 모르실 수도 있지만 전 나름 연장선에 있다고 봤다"는 그는 "그땐 결혼하려는 신랑 역할이었고 지금은 결혼도 하고 살아보고 그 사이에 이혼도 하고 세상 풍파도 겪어본 남자였다. 지질한 건 여전하고. 그런 부분들이 '결혼전야'를 상상하면서 해보니까 재밌게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헤어스타일도 과감하게 변신했다. '뽀글뽀글'한 파마머리를 한 것. 그는 "감독님께서 비주얼적으로 다른 모습을 원하실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고, 제가 제안을 했는데 생각 외로 좋아하시더라. 오히려 제 헤어를 하는 디자이너 선생님이 '이래도 돼요?'라고 할 정도였다. 그냥 보기만 해도 웃음 짓게 만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강우가 연기한 지호는 한 차례 이혼 경험이 있는 인물. 이혼 자체를 경험해보지 못한 김강우는 이러한 설정이 조금 어렵게 다가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혼이라는 게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지 않나. 이혼한 아내와 통화를 할 때 어떤 톤일까, 대사를 보면 굉장히 친구처럼 하고 있는데 그 톤을 정하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실제 경험해본 관객들이 '현실과 너무 떨어져 있잖아?' 이렇게 느낄까봐 그런 부분에서 걱정이 되더라"고 털어놓았다. 



극 중 지호가 딸이 있는 아빠였던 만큼, 실제 김강우의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김강우는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는 아빠다. 

두 아들과의 관계에 대해 김강우는 "아들들하고는 항상 전쟁이다. 친구였다가 하인이 됐다가 머슴이 되기도 하고 어떨땐 왕 같이 포지셔닝을 주지 않으면 어렵다"며 "한없이 자상한 아빠이고 싶지만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다짐한다. '아이들에게 인자하고 자상한 모습을 보여주게 해주세요'. 그런데 그 기도가 끝나자마자 소리를 지른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끝으로 김강우는 "작년에 참 힘들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힘들었는데 코로나가 배우들에게 영향이 없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많았다. 저 역시도 많이 딜레이가 됐따. 올해는 장르와 캐릭터 상관 없이 작년에 못했던 걸 만회하고 싶다. 많은 작품을 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 진부한 대답이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로 2021년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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