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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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점' 김재현 "남은 경기에서 유종의 미 거두겠다"

기사입력 2010.09.12 20:59 / 기사수정 2010.09.12 20:59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캐넌 히터’ 김재현(35)이 SK의 KS 직행 매직넘버를 ‘6’으로 줄이는 데 일조했다.

SK는 12일 계속된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LG에 패배한 삼성과의 승차를 4게임으로 벌리며 KS 직행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재현은 1-2로 뒤진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KIA 선발 로페즈에게 좌측 1타점 동점 2루타를 뽑아냈고, 8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도 KIA 이상화를 상대로 2타점 쐐기 적시타를 뽑아냈다.

SK는 그의 결정적인 한 방에 힘입어 승부를 갈랐다. 이날 성적은 3타수 2안타 3타점. 그가 왜 SK가 자랑하는 저격수인지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사실 올 시즌 김재현을 바라보는 시선은 아쉬움 그 자체다. 지난 시즌 KIA와의 한국시리즈 직전 기자 회견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현역 마지막 정규시즌도 이제 단 11경기가 남았다.

올 시즌에는 사실상 대타와 지명타자를 오가는 신세이지만, 그의 카리스마와 한 방 능력은 여전히 SK를 움직일만한 힘이 있다. 김성근 감독이 시즌 막판 베테랑의 역할을 기대한 것도 사실 그를 두고 한 말이다.

경기 후 김재현은 "팀에 보탬이 돼서 마음이 편하다" 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2안타를 기록한 상황을 두고서는 "로페즈는 2스트라이크 이후 백도어 슬라이더를 잘 던진다. 그것을 노렸다. 이상화을 상대했을 때는 포크볼을 노렸다"며 맹타의 비결이 철저한 분석이 있었음을 알게해줬다.

이날 경기 전 개인 통산 200홈런 시상식을 치른 소감과 200 홈런의 원동력에 대해서 묻자 그는 "시원 섭섭하다. 나는 스윙스피드가 빠른 편이다. 테이크백도 좋아서 비거리가 잘 나왔던 것이 200홈런을 칠 수 있었다" 라며 담담히 밝혔다. 

현역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김재현은 "역시 LG가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했을 때와 SK가 200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을 때다" 라며 기억을 더듬었다.

이어 남은 경기의 각오를 묻자 그는 "이제 남은 게임에서는 즐기려고 노력하겠다. 그리고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은퇴 선언이 유효한지에 대해서도 "(웃으며)은퇴번복은 없다. 남은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김재현 ⓒ SK 와이번스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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