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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1골 1도움' 전북, 경남에 2-1 승리… 컵대회 결승 진출

기사입력 2010.07.28 21:20 / 기사수정 2010.07.28 21:20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허종호 기자] 전북 현대가 '라이언킹' 이동국의 맹활약에 힘입어 경남 FC을 물리치고 포스코컵 2010 결승전에 진출했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4강전에서 경남을 상대로 2-1 승리를 챙겼다. 오늘 승리로 결승전에 진출한 전북은 서울-수원 경기의 승자와 8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동국, 전반에만 1골 1도움

전북이 많은 주전 선수들을 기용한 것에 비해 경남은 라인업의 대부분을 신예 선수들로 채웠다. 경남의 이러한 선택에 전북은 방심할 법도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 전북은 중원에서 공을 잡아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빠른 스피드를 내세워 측면을 공략해갔다.

경남은 전북의 공세에 중원과 측면을 모두 내준 채, 한 없이 끌려만 갔다. 간간히 후방에서 찔러주는 긴 패스를 활용해 전북 골문을 노릴 뿐이었다.

경기의 첫 슈팅은 경남의 몫이었다. 전반 10분 박태웅이 아크 오른쪽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린 것. 그러나 이후 경기 주도권은 전북이 가져갔다.

전반 14분 첫 슈팅으로 공격의 신호탄을 알린 이동국은 4분 뒤 선제골을 넣었다. 선수들의 슈팅이 우연찮게 같은 편 선수에게 연속으로 연결되며 나온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에닝요가 찬 코너킥이 수비에 걸려 아크 정면으로 흘러나오자, 진경선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에어리어 우측에 있던 강승조에게 연결됐다. 강승조는 다시 반대편을 향해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포스트 밖으로 향했다. 그러나 엔드라인에 근처에 있던 이동국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경남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전반 19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김인한이 그대로 슈팅을 한 것. 그러나 김인한의 슈팅은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걸리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후 끝 없는 공방을 벌이던 양 팀은 루이스의 추가골에 다시 한 번 균형이 무너졌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지웅이 문전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한 것. 공은 이동국에게 연결됐고, 이동국은 자신의 앞으로 나오던 루이스에게 살짝 공을 내줬다. 루이스는 이를 받아 그대로 슈팅해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북의 패스 플레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주도권을 잡은 경남, 심우연의 자책골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경남은 까밀로와 양상준 대신에 루시오·서상민을 투입하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이들의 교체는 바로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줬다. 전북이 강세를 보이던 측면을 경남이 잡아가기 시작했고, 최전방에서 루시오의 존재감도 두드러졌다.

경기에 막 투입된 루시오는 후반 10분 첫 슈팅을 기록했다. 루시오의 첫 슈팅이었지만, 전북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권순태의 선방이 없었다면, 득점으로 연결됐어도 충분한 슈팅이었다.

경남이 선수 교체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자, 전북도 선수 교체 카드를 내밀었다. 김상식과 에닝요·이동국을 빼고 정훈과 로브렉·김형범을 투입한 것. 경기의 흐름을 바꾸려는 것과 이틀 뒤 부산전을 대비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겠다는 두 가지 의도가 있었다.

전북의 선수 교체는 다시 경기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경남은 추격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고, 전북도 지키기 보다는 추가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았다.

경남은 새로 들어온 서상민과 이용래 등의 주도하에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아 전북을 압박해갔다. 이러한 노력으로 경남은 후반 30분 점유율에서 58-42로 앞서갔다. 반면 전북은 로브렉과 루이스·김지웅을 앞세워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세 선수들의 짧은 패스 플레이는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경기를 포기하지 않던 경남은 후반 36분 전북의 자책골에 더욱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전북의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가 공을 걷어내기 위해 슬라이딩 하던 심우연의 발에 걸린 것. 공은 그대로 전북의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스코어는 2-1이 됐다.

자책골을 허용한 전북은 당황하지 않고, 경남의 공세에 차분하게 대처했다. 그러한 결과로 남은 시간 동안 경남에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고, 2-1 승리를 거두며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 출전 선수

전북 - 권순태(GK) 진경선 심우연 임유환 신광훈 김상식(후18 정훈) 강승조 김지웅 루이스 에닝요(후15 로브렉) 이동국(후21 김형범)

경남 - 김병지(GK) 이경렬 김주영 전준형 양상준(HT 서상민) 박태웅 김태욱 김진현(후27 이용래) 이훈 까밀로(HT 루시오) 김인한

▲ 득점

전북 2 - 전18 이동국(도움 강승조) 전38 루이스(도움 이동국)

경남 1 - 후36 심우연 자책골


[사진 = 이동국 ⓒ 전북 현대 제공]



허종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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