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28 14:05 / 기사수정 2010.07.28 14:05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여자 대회 4강에 오른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 대표팀이 운명의 결전을 치른다. 한국은 29일 밤(한국시각), 독일 보훔에서 열리는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 준결승에서 개최국이자 세계 랭킹 2위인 독일과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잇따른 승리에 한국팀은 강한 자신감에 차있다. 한국은 독일의 벽마저 넘어 우승까지 거머쥐겠다며 당찬 각오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예선과 8강전까지 모두 4경기를 치르면서 11골을 넣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지소연(한양여대)은 6골을 뽑아내며 팀의 핵심 공격수임을 입증했고, 이현영(여주대)은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감각적인 2골을 뽑아내며 지소연과 함께 '환상의 듀오'를 보여줬다. 또한, 막강 미드필더는 짧고 정확하게 이어지는 패스플레이를 앞세워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고, 주전 골키퍼 문소리(울산과학대)의 빛나는 선방도 탄탄한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
수비진 역시 4경기를 치르면서 4골을 내줘 비교적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미드필더와 수비진 간의 간격을 촘촘히 유지하면서 전반적으로 압박이 잘 이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실점을 허용하거나 실점과 다름없는 상황을 내줄 만큼 경기마다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이러한 점이 '옥의 티'로 남아 준결승전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비록 3-1로 이기기는 했지만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한국 수비는 잇따른 패스 미스와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약점을 드러내며 많은 슈팅을 내줬다. 다행히 멕시코 공격수들이 잇따라 기회를 날리고, 골키퍼 문소리의 선방이 있어 실점과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장면이 수차례 있었다.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한국은 위험 지역에서 빠르게 돌파하는 공격수를 놓치면서 슈팅 기회를 내주며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4강전에서 맞붙을 독일이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여러 각도에서 어떻게든 득점과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같은 실수를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다.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14골을 뽑아내며 가공할 만 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위험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걷어내거나 지역 방어를 더욱 탄탄히 해서 상대의 공격 기회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막강한 공격력과 더불어 안정적인 수비가 바탕이 된다고 했다. 실수를 최대한 줄이고 보다 완벽한 방어 능력을 보이면서 '거함' 독일마저 제치고 결승까지 올라서는 태극 낭자들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U-20 여자대표팀 (C) 대한축구협회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