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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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남] 리그 최고의 창과 방패가 맞붙는다

기사입력 2010.07.27 09:07 / 기사수정 2010.07.27 09:07

한문식 기자

포스코컵 2010 4강 프리뷰 - 전북 현대 모터스 VS 경남 FC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타이틀이 걸린 대회의 결승 길목에서 전북과 경남이 만났다. 전북은 최근 5경기 5연승 16득점과 현재 15개 구단 중 최다득점(41골) 기록하며 추가 설명이 필요치 않은 최고조의 페이스를 자랑한다.

최근 2번의 홈경기에서 무실점마저 기록하니 특별한 약점조차 없어 보인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경남전 6경기 무패(3승 3무)마저 자랑하니 거칠 것도 없다. 일단 결승에 오르면 결승전 홈경기로 치러지기 때문에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경기다.

지난 울산과의 8강전에서는 2진급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으나, 월요일 축구회관에서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최강희 감독은 베스트멤버를 기용하겠다고 선언해놓은 상태다. K-리그,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FA컵에서 모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북은 올 시즌 첫 우승컵을 리그컵 대회로 정해놨다.

이에 맞서는 경남은 조광래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된 이후 2경기(FA컵 포함)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는 등 주춤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K-리그만을 놓고 보면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기록하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타이틀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팀의 최근 페이스를 시험받는다.

전북이 공격력에서 강점을 보인다면, 경남의 장점은 수비력이다. 서울과 함께 최소실점 공동 1위(15실점)를 기록중인데, 올 시즌 무실점 경기가 4회, 1실점 경기가 13회에 달하는 절정의 수비력을 과시중이다. 경남에 있어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최근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2008년과 작년 고비처에서 전북에 발목 잡힌 쓰린 기억을 씻기 위함이다. 다음달부터는 조광래 감독도 팀에 없다. 임시겸직의 시한이 짧아졌기 때문이다. 지금의 경남을 만들어놓은 조광래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되는 미안한 마음을 전북격파와 함께 결승티켓으로 도민들의 성원에 답할 예정이다.

이 경기는 오는 28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승리의 키플레이어 대결

물오른 전북의 '사자왕' 스트라이커 이동국. 월드컵에서의 한을 필드에서 풀어내고 있다. 월드컵 휴지기가 끝나고 4경기에 나섰는데 2골 3도움(FA컵 포함)으로 4경기 연속공격포인트를 몰아치고 있다.

공격수는 본디 골 욕심을 부려볼 법한데, 이제는 동료를 활용하는 법에도 능해졌으니 더욱더 무서워진 이동국이다. 올 시즌 경남과의 첫 대결에서는 후반 53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었다. 문전 혼전상황 속에서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월드컵 대표로 차출되며 결장하게 되었는데, 작년 경남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2골을 몰아쳤으니 이번 경기에서 경남전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이동국이다.

 

이에 맞서는 '경남의 에이스' 김동찬. 올 시즌 5년 차 K-리거로 이제는 제법 익숙한 이름이다. K-리그 통산 83경기 21골 14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격포인트도 착실히 쌓아나가고 있다.

올 시즌 전북과의 첫 대결에서 90분간 활약하며 6개의 슈팅 중 1개를 골로 잡아냈다. 전반 29분 미드필더 진영 왼쪽에서 서상민이 크로스를 올린 것을 김동찬이 오른발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두 번째 대결인 컵대회 개막전에서 첫 대결만큼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75분간 활약하며 2개의 슈팅을 뿌렸지만, 모두 골문과는 거리가 먼 슈팅이었다. 고비처마다 전북에 무릎 꿇었을 때도 김동찬의 활약은 '군계일학'급이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김동찬이 올 시즌 4개의 공격포인트를 잡아낼 때 팀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 '깜짝 스타' 이번에도 일 낼까?

울산과의 컵대회 8강전 히어로 측면 미드필더 김지웅. 번외지명으로 가까스로 전북의 녹색져지를 입었다. 아무도 그를 눈여겨보지 않았다. 그런 김지웅이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주전들을 위한 배려로 보였다.

상대는 K-리그 상위권으로 탑클래스 전력을 자랑하는 울산이었는데, 김지웅은 K-리그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의 대형사고를 쳤다. 경기 M.O.M(Man Of the Match)은 응당 그의 몫이었다. 후반 22분 교체될 시점까지 사력을 다해서 뛰었던 김지웅이 경남전에서도 기회를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경남의 신예 미드필더 김인한의 출장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인한은 선문대 출신으로 드래프트 3순위로 경남에 입단했다. 올 시즌 6경기를 뛰었는데,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249분 동안 소중한 K-리그 경험을 쌓아나갔는데, 2골까지 넣는 등 소리소문없이 재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인한의 유일한 한 번의 선발출장이 바로 전북과의 컵대회 개막전 경기였는데, 한 번의 유효슈팅을 때리면서 전북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고, 후반 10분 안성빈과 교체되었다.

컵대회를 통해서 기회를 많이 잡아나가기 시작한 김인한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경남 1군을 대신해 컵대회 4강전에서 깜짝 출전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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