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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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 연결고리' 도끼, 일리네어 레코즈 탈퇴…향후 행보는 [엑's 초점]

기사입력 2020.02.07 11:2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일리네어 레코즈의 3인 체제가 끝났다. 일리네어 레코즈를 떠난 도끼와 남은 더콰이엇, 빈지노의 행보에 많은 힙합 팬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리네어 레코즈 측은 6일 공식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일리네어 레코즈와 도끼는 2020년 2월 6일 부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도끼에게 보내주셨던 팬분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일리네어 레코즈는 도끼의 앞날을 응원합니다"라며 도끼의 탈퇴 소식을 알렸다.

일리네어 레코즈는 도끼와 더콰이엇이 공동으로 만든 힙합 레이블이다. 이후 빈지노가 합류하며 우리가 아는 일리네어 레코즈가 완성됐다. 아티스트는 세 명에 불과했지만, 이들이 보여준 작업물은 그 이상의 파급력을 보였다.


'허슬'의 대명사인 도끼,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산증인 더콰이엇, 트렌디함과 '엄친아'이미지를 가진 빈지노의 조합은 한국 힙합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가장 대표적인 노래는 바로 '연결고리'. 2014년 발매된 컴필레이션 앨범 '11:11'의 타이틀곡 '연결고리'는 힙합 마니아를 넘어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갔다. '연결고리' 뿐만 아니라 '가' '11:11' 'Go Hard' 등 완성도 높은 11트랙으로 채워진 '11:11'은 한국 힙합 최고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꼽으라면 아직까지 순위권에 들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일리네어 레코즈를 관통하는 단어는 '머니스웩'이다. 가장 밑바닥에서 부터 시작한 도끼와 더콰이엇, 빈지노는 그들의 성공을 주제로 많은 노래를 만들어냈다. 일리네어의 성공 이후 많은 래퍼들이 이를 따라하며 '일리네어'는 하나의 대명사가 됐다.


이후 도끼는 Mnet '쇼미더머니3' '무한도전'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도끼는 지난해 미국의 한 주얼리 업체와의 채무 불이행 논란이 불거지며 문제에 휩싸였다. 일리네어 측은 "이미 도끼가 2018년 11월 대표직 및 모든 지분을 정리했다"고 밝혔으며 건강문제로 국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고 알렸다.

결국 도끼는 일리네어 레코즈와의 인연을 정리하고 또다시 홀로 서기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불화설이 제기 됐지만 도끼와 함께 일리네어 레코즈를 세운 더콰이엇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끼와 함께 공연했던 사진을 게재하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일리네어 레코즈는 더콰이엇과 빈지노를 비롯해 산하 레이블 앰비션 뮤직을 두고 있다. '메테오'로 차트 1등을 기록한 창모를 비롯해 김효은, 해시스완, 애시 아일랜드, 릴러말즈, 제네 더 질라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닌 래퍼들이 앰비션 뮤직에 소속됐다. 


2020년을 기준으로 일리네어 레코즈의 두 아티스트보다는 앰비션 뮤직 소속의 아티스트들이 활동이 더 많은 편이다. 그러나 더 콰이엇과 빈지노 역시 꾸준히 자신의 작업물을 공개하고 있으며 더콰이엇은 '랩하우스'라는 자신만의 공연 브랜드를 론칭, 재능있는 후배를 발굴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도끼 역시 꾸준히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17일에는 LA클리퍼스와 올랜도 매직의 NBA 경기 하프타임 공연을 장식했다. 이제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일리네어 레코즈와 도끼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 까.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더콰이엇 인스타그램, 11:11 앨범 커버, 엑스포츠뉴스 DB, LA클리퍼스 트위터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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