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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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들이 본 '천문'..."분명 자랑스러워할 역사"

기사입력 2019.12.30 13:29 / 기사수정 2019.12.30 13:37

이소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세종과 장영실의 천문 사업을 다룬 영화 '천문'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천문학자들과 함께한 상영회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 27일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천문학자들의 해설과 함께하는 영화 상영회에 참석해 천문학자들은 물론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세종과 장영실의 천문 사업을 다룬 영화 '천문'을 천문학자들이 친절하게 해설하며 과학에 대한 대중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천문' 허진호 감독 이외에도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과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형목 한국천문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과학계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먼저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세종과 장영실이 같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세종의 재위기간 중 세계적인 발명품이 다수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중심엔 장영실이 있었다. 분명 자랑스러워할 역사이기에 12월부터 이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상영회를 찾은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형목 한국천문연구원 원장 또한 “천문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 천문학자의 입장에서 볼 땐 고무적이다. 이 영화를 통해 대중들이 고대 천문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허진호 감독은 “세종과 장영실 못지 않은 또 다른 천재들인 천문학자들에게 영화를 보여드린다는 것이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다. 영화를 통해 조선만의 하늘과 시간을 만든 세종과 장영실의 천문 사업이 어떤 의미인지 전하고 싶었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국립중앙과학관 윤용현 박사, 경희대학교 응용과학대학 우주과학과 박수종 교수, 한국천문연구원 최고은 박사가 영화 속 과학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자타공인 장영실 전문가 윤용현 박사는 장영실의 출생 및 신분과 관련된 이야기부터 그가 만든 대표적인 발명품 중 하나인 자격루의 작동 원리를 상세하게 설명해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 박수종 교수는 장영실의 대표적인 발명품 중 하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혼천의와 간의 등 천문의기를 소개했다. 특히 그는 “영화에도 나오지만 혼천의를 변형해서 만든 천체 관측 기구인 간의는 렌즈만 없을 뿐 현대의 천체망원경과 비슷하다”고 전해 조선시대 과학기술의 발전에 대한 놀라움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최고은 박사는 “세종이 장영실과 함께 천문 사업을 펼친 이유는 하늘을 관측해 백성에게 시각을 알려주기 위함(관상수시, 觀象授時)이었다. 농사를 주 산업으로 했던 조선에서 정확한 시간을 아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해 세종의 애민정신을 느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조선의 과학 기술이 꽃 피웠던 1400년대 세종과 장영실의 천문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영화사 제공

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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