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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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못 받을줄"…유재석, 데뷔 29년만 '유산슬'로 값진 첫 신인상 [MBC연예대상②]

기사입력 2019.12.30 09:35 / 기사수정 2019.12.30 08:3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트로트 가수 유산슬이 신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데뷔 30년 차를 앞둔 방송인 유재석으로서도 값진 신인상이 됐다.

2019 MBC 방송연예대상이 29일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올 한 해 MBC 예능에서 활동한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놀면 뭐하니?-뽕뽀유'로 활약한 유산슬은 신인상에 호명됐다. '전지적 참견 시점', '언니네 쌀롱'의 홍현희,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전지적 참견 시점'의 장성규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유재석은 데뷔 29년 만에 신인상을 받고 웃음을 터뜨렸다.

유산슬로서 “후보에 유산슬 씨가 있어 너무 깜짝 놀랐다. 유재석으로 나온 건지 유산슬로 나온 건지 헷갈리는데 진심으로 감사하다. 수상 소감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정신을 차리고 유산슬로 돌아가서 얘기를 드리자면 데뷔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 PD를 비롯한 제작진의 이름을 언급, 고마움을 내비쳤다.

유산슬은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박토벤, 정차르트, 이 교수님, 진성, 김연자, 태진아, 윤수현, 박상철, 홍진영 선배님 등 트로트계의 많은 분들이 날 만들어줬다. 내가 평생 받을 수 없는 상이라고 생각한 게 신인상이다. 예전에 코미디 대상 때 딱 한 번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신인상을 정말 타고 싶었는데 타지 못 했다. 데뷔 후 내년이 30년이, 아 저는 아니죠. 굉장히 헷갈리는데 평생 탈 수 있을까 했던 상을 준 많은 분들에게 '놀면 뭐하니?'를 아껴준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리고 산슬씨 축하드린다"라며 기뻐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함께 하는 ‘놀면 뭐하니?’에 출연 중이다. 3~4%대의 시청률로 시작한 ‘놀면 뭐하니’는 최근 9.0%까지 상승했다. 유재석은 특히 유플래쉬와 뽕포유 특집에서 드럼 신동, 트로트계 이무기 유산슬로서 인기를 구가했다. 앞서 ‘무한도전’ 종영 후 잠시 주춤하는 듯하며 위기론이 대두됐지만 ‘놀면 뭐하니’로 여전히 건재한 인기를 과시했다.

뭐니 뭐니 해도 유산슬 캐릭터가 단연 화제였다. 유산슬은 ‘놀면 뭐하니?’에서 탄생한 트로트 샛별이다. 평소 트로트를 좋아한 유재석은 유플래쉬 프로젝트 도중 드럼 비트에 트로트를 얹는가 하면 이적과 유희열 앞에서 “좋은 곡이 나오면 트로트로 활동해볼까”라며 트로트 가수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후 의도치 않게 박현우 작곡가를 찾아가고 진성, 윤수현에게 레슨을 받았다. 얼떨결에 ‘유산슬’이라는 이름도 얻었다. 급기야 진건읍민 축제에서 진성과 '안동역에서'를 열창, 성공적인 데뷔 무대도 꾸몄다.

박현우 작곡가가 10분 만에 만든 ‘합정역 5번 출구’와 조영수가 작곡하고 김이나가 작사한 ‘사랑의 재개발’을 공개하고 어엿한 트로트 가수로 발돋움했다. MBC 출신이지만 tbs FM ‘배칠수 박희진의 9595쇼’, KBS 1TV ‘아침마당’, SBS ‘영재발굴단’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단 두 곡만 보유했지만 최근에는 1집 활동을 마무리하며 굿바이 콘서트까지 성황리에 개최해 대세 행보를 보여줬다.

코미디언으로서의 재치는 물론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이 유재석의 장점이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다. "트렌드를 만들 능력은 안 되지만 트렌드를 따라갈 생각은 없다"라고 말한 것처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해나간다. 이에 유산슬 캐릭터도 탄생한 것일 터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유재석, 그리고 선풍적인 인기를 끈 유산슬로서 값진 첫 신인상을 품에 안게 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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