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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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오른 태극전사들, 해외 러브콜 이어져

기사입력 2010.06.29 10:43 / 기사수정 2010.06.29 10:43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의 업적을 이룬 태극전사들에게 유럽 빅클럽의 구애가 잇따르고 있다.

월드컵은 세계 유명 스카우트들의 집결지다. 유럽과 남미는 물론 제3 세계의 유망주를 한꺼번에 만날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런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란 호성적을 거두며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태극 전사를 가만 둘 리가 없다.

월드컵 후 해외 진출이 시작된 것은 2002년이었다. 당시 박지성, 이영표가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으로 이적한 것을 신호탄으로, 이천수는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송종국과 김남일은 각각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와 엑셀시오르로 이적하면서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후 해외 이적이 본격화됐다.

2006년에는 이호와 김동진이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신임을 받아 함께 러시아 제니트로 이적해 UEFA컵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2010년 월드컵이 끝난 현재, 이번에도 역시 유럽 클럽의 구체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가 여럿 있어 태극 전사의 여름 이적 시장 유럽 러시가 기대된다.

중앙수비수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은 이미 지난달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풀럼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세리에A의 팔레르모는 이미 제주에 이적 협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기성용이 뛰고 있는 스코틀랜드 셀틱을 비롯, 유럽과 J리그의 여러 클럽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차두리는 디르크 두프너 프라이부르크 단장이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두리가 아빠가 되면서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원했다"고 밝히면서 K-리그 복귀설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차두리가 "(단장에게 한 말이) 조금 와전된 것 같다. 아버님께서 감독을 하실 때 같은 팀에서 활약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힌 것. 즉, 차범근 SBS 해설위원이 월드컵을 앞두고 수원 블루윙즈 감독에서 사퇴한 현재는 K-리그 복귀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쌍용' 이청용(볼턴 원더러스)-기성용(셀틱)도 유럽 스카우트의 관심의 대상이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팀 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뿐 아니라 이번 월드컵에서도 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이에 잉글랜드 명문구단 리버풀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 기성용은 지난 1월 많은 기대 속에 셀틱으로 이적했지만, 그를 영입했던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해임되면서 불안한 입지로 출장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기성용에게 FC서울 시절 스승인 세뇰 귀네슈 감독이 감독으로 있는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가 공개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부동의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던 박주영(AS모나코)은 올 시즌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노리고 있다. 박주영은 이미 여러 영국 언론 보도를 통해 잉글랜드 풀럼과 에버턴, 애스턴 빌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우루과이전 선발로 나섰던 김재성(포항 스틸러스)은  물론 이미 지난해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통해 전 세계 스카우트에게 이름을 알렸고, 월드컵 본선에서 이운재(수원 블루윙즈)를 대신해 차세대 대표팀 수문장으로 이름을 올린 정성룡(성남 일화)도 가능성이 있다. '골 넣는 수비수'로 명성을 날린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도 적지 않은 나이지만 유럽 중위권 클럽에서 얼마든지 탐낼 수 있는 선수다.

[사진=박주영 (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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