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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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반 "'뇌섹남' 이미지 과분해…나다운 모습 보여주고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0.26 14:00 / 기사수정 2019.10.26 13:14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컴백에 1년 2개월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는 음악적인 고민뿐만 아니라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쳐야 한다는 이유도 있었다. 아이반은 "작년 연말 부터 올해 초까지는 학업에 매진했다.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1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언론홍보영상학을 전공한 아이반은 석사 과정 논문의 주제로 '제3문화 아이들의 대인 민감도와 사회적 자본이 주관적 안녕에 미치는 영향과 초국가적 이주 경험이 대인 민감도 및 사회적 자본의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선택했다.

풀어서 말하자면 어린 시적 이민 등을 통해 문화적 경험 등이 섞여버린 아이들의 행복감에 대한 논문인데 아이반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었다. 제 이야기라 질리지 않았고, 수월하게 잘 끝냈다. 음악에 집중한 뒤 30대 중반쯤에라도 박사에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반은 "조교 연락도 오긴 왔는데 1집을 준비하고 있어서 못했다. 시험감독은 해봤는데 후배 중에 알아봐 주는 분도 있었다"며 "교수님들이 나름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소개를 해주셨다더라. 쉬는 시간에 뮤직비디오도 틀어주신다고 하더라"고 대학생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학부 때는 연습생을 하느라 소위 말하는 '아싸'였다. 대학원 가서는 동기들과 친하게 지냈다. 동기들이 홍보도 열심히 해준다"라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아이반은 "20대를 하얗게 불태운 것 같다. 20대 초반에는 연습생 생활을 하느라 편하게 쉰 기억이 없었다. 비로소 논문이 끝나고 잉여의 시간이 생겼다"며 "편안한 일상을 조금씩 즐겼다. 밤늦게까지 영화도 보고 술도 마시고 여행도 나가보고 20대에 꿈꿔왔던 여유로움을 충분히 만끽했다. 지루해 질 때쯤 이 곡이 나왔다. 제가 집돌이가 아니라 잉여생활도 오래 못하겠더라"라고 말했다.

아이반은 지난해 tvN'문제적 남자' 인턴 특집에 출연, 우승하며 2주 고정 출연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이반은 "운이 좋았다. 첫 예능이었는데 긴장한 상태로 성적도 내고 분량도 따내야 해서 어렵더라. 첫 길을 잘 파고들면 답이 나오는데 첫 길을 잘 팠던 것 같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대본이 아예 없더라. 정답을 주는 줄 알았는데 진지하게 문제를 풀고 있더라. 다들 엄청 빠르다. MC들도 게스트가 누군지 모른다. 작가분들과 PD분들이 서 계시니까 문제는 안 풀리는데 매니저는 정수리만 보인다고 뭐라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이반은 "'문제적남자' 출연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하면 좋은 친구들을 만난 것이다. 당시 인턴으로 10명이 나왔는데 5명끼리는 아직도 연락을 한다"며 새로운 인연을 만든 것에 기뻐했다. 


이처럼 화려한 스펙을 자랑한 아이반은 '뇌섹남' 수식어에 대해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가는 곳마다 문제를 내주신다. 감사하면서도 힘들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 타이틀은 저에게 과분한 것 같다. 저는 그렇게 똑똑하지 않다. 박경, 타일러, 이장원 하석진, 전현무 다들 어마어마했다. 저는 그정도는 아니였다. 특히 타일러와 박경이 대단하다"라고 연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아이반은 '문제적남자'처럼 머리를 쓰는 예능이 아닌 "고생하면서 돌아다니는 예능"에 출연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이반은 "진짜 큰욕심은 '비긴어게인'에 나가고 싶다. 고생하면서 돌아다니는 예능을 해보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고 영어 실력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꿈같은 예능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비긴 어게인은'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게 매력인 것 같다. 음악인들끼리 여행을 하는게 쉽지 않은데 천재들만 있는 크루이고 음악적으로 영감을 얻을 것 같다. 끝나고 맥주도 한 잔 할텐데 서로 새로운 영감을 공유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아이반은 '짠내투어', '일로만난사이' 등 직접 발로 뛰고 걷는 예능을 줄줄이 언급하며 "인간적인 모습을 비추고 싶다. 뇌섹남은 스마트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나다운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에버모어 뮤직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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