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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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대호는 '거인의 중심'

기사입력 2006.08.12 09:13 / 기사수정 2006.08.12 09:13

윤욱재 기자

[엑스포츤뉴스 = 윤욱재 기자] 올해 시즌 홈런왕에 도전하는 이대호(롯데)가 시원한 홈런포와 끝내기안타를 한꺼번에 터뜨리며 마산팬들을 열광시켰다.

11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두산의 경기에서 이대호는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롯데는 1회말 정수근의 우중간 안타 등으로 만든 2사 2루의 찬스를 맞이했고 이때 이대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작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시즌 18호 홈런으로 홈런 부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대호다.

롯데는 이대호의 홈런포로 기분 좋게 두 점을 선취하고 7회말 황성용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두 점을 더 뽑아 4-1로 승기를 잡아갔다. 그러나 8회초 두산이 최준석의 좌중간 꿰뚫는 적시 2루타와 손시헌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뚝심을 발휘하며 롯데를 압박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롯데는 9회초 강동우와 이종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란 찬스를 내줬지만 고영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안경현을 1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잠수함투수 노승욱이 수훈갑. 특히 고영민을 바깥쪽 꽉차는 볼로 삼진을 잡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위기 뒤엔 기회가 있기 마련. 9회말 롯데는 정수근이 중전 안타로 나가고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황성용과 김문호가 침착하게 볼을 고른 덕에 1사 만루란 황금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 이때 투런포의 주인공 이대호가 등장했다.

이대호는 두산의 마무리투수 정재훈을 상대로 좌측으로 가는 강한 타구를 때려냈고 유격수 손시헌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이미 타구는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고 있었다. 롯데를 살리는 천금 같은 끝내기 안타. 4타수 4안타 3타점을 몰아친 이대호는 이날 경기의 히어로였다.

결국 롯데의 5-4 승리로 끝난 경기에선 노승욱이 올 시즌 첫 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한 반면 롯데 선발투수 장원준은 7.2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구원투수 나승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되는데 실패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윤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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