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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앞으로 한 달!] 6월의 한반도, 어떤 응원가들이 울릴까

기사입력 2010.05.10 19:13 / 기사수정 2010.05.10 19:13

정재경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경 기자] 남아공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월드컵에 대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TV에서도 광고에서는 RED 마케팅, 언론의 방향도 월드컵을 타깃으로 흘러가고 있다. 월드컵이 한 달 남은 지금 팬들은 경기를 지켜볼 기다림도 있지만, 함께 모여 응원하는 분위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올해 6월 대한민국 거리에는 국민이 함께 부를 많은 응원가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1. 월드컵 응원가의 원조는?

94 미국 월드컵을 지역예선을 앞두고 가수이면서 축구인인 김흥국은 '가자 월드컵으로'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당시 TV중계에는 노래가 나오지 않았지만, 라디오 중계 때는 어김없이 노래가 시그널 송으로 나오면서 경기를 기다리는 팬들을 맞이했다.

극적인 지역 예선 통과는 이 노래의 빛을 내는데 작은 역할을 했고, 이 후 김흥국은 월드컵마다 응원가를 발표하고 있다. 첫 노래 발표 당시에는 단체 응원 등의 문화가 없어 노래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금의 월드컵 노래 문화를 앞장서는데 일조했다.

2. 월드컵송의 발전

98 프랑스 월드컵 때는 방송사가 직접 나서 노래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본격적인 홍보 등의 영향으로 응원가라는 문화가 정착되기 시작하던 때이다. 클론의 '월드컵송'은 당시 파격적으로 댄스곡이라는 장르로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멕시코 전을 앞두고 노래방에서는 젊은 학생들의 '월드컵송'을 부르며 경기를 기다리는 장면도 많이 보였던 것을 보면 이때가 월드컵송의 기반을 닦은 시기가 아닌가 싶다.

3. 2002 월드컵 그때의 함성과 응원가

2002 한. 일 월드컵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과 거리 응원 문화가 활성화되었던 분위기를 타고 월드컵 응원가의 다양한 시도와 정착이 있던 때였다. YB(윤도현밴드)의 ‘오필승 코리아’는 지금까지 축구 경기마다 들리는 최고의 축구 응원가로 자리 잡았는데, 특정 통신사의 마케팅용으로 시작됐던 노래가 전 국민의 응원가로 발전하게 되었다.

2002 월드컵 최고의 스타는 히딩크와 윤도현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이 노래는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거기에 월드컵 거리 응원에 이은 잇따른 승리 축하행사로 거리에는 다양한 응원가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거리 응원 문화의 정착과 응원가를 향한 팬들의 기대도 높아지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하다.

4. 2006 월드컵 응원가의 다양화

2002 월드컵에서 YB의 성공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많은 가수의 노래가 앞다투어 발표된 시기이다. YB를 비롯해 버즈, 윤도현, 싸이, 김종서 외에도 여러 가수가 응원가를 발표하며 월드컵 분위기에 동참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후원 업체 등의 문제로 다소 감정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고, 노래는 많이 발표되었지만 실제로 2002년만큼의 큰 반향을 얻지 못하기도 하였다. 단순히 노래를 상업용이 아닌 팬들이 함께 불러야 한다는 작은 일깨움을 주기도 한 때이면서 월드컵이 지나치게 상업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평은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5. 2010년 6월에 거리에서는 어떤 노래가?

월드컵을 앞두고 인기 가수들의 노래가 발표되기 시작하고 있다. 김장훈, 싸이의 노래는 광고를 통해 이미 알려져 있고, 김흥국, 노라조, 카라, 티아라, 레이지본등의 가수들이 이미 노래를 발표했다. 아마도 더 많은 가수의 노래가 나올 예정일 것이다.

'천안함 사고'로 나라가 엄숙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가수들의 노래 발표에 조심성을 드러낸 듯하다, ‘월드컵 특수’라는 말이 있듯이 팬들은 응원가들을 다양하게 부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도 한 때가 왔다.

6. 많은 응원가로 인한 아쉬움

많은 종류의 응원가는 팬들의 응원이 지루하지 않을 만큼의 좋은 소재이다. 하지만, 응원가의 발표가 상업적인 모습을 띄기 시작하면서, 팬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응원가의 개발은 오히려 뒤로 밀리는 경향이 있다.

응원가는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단순한 멜로디가 반복되어 팬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응원가가 월드컵 행사를 위한 노래로 발표가 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부르는 응원가가 아닌 보고 듣는 노래로 바뀌면서 오히려 팬들의 뇌리에는 오래 남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발표된 지 20년이 넘는 '아파트', '여행을 떠나요'가 경기장을 뒤엎는 함성과 연결되고 있다는 점은 노래를 만들 때에 조금은 합쳐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든다.

우리나라 관람 문화에 있어 응원 문화는 뺄 수 없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월드컵마다 거리를 수놓는 붉은 물결과 함성은 이제 4년마다 열리는 행사로 위치를 굳혔다. 올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들리는 응원가는 팬들을 더욱 신나게 응원할 수 있는 도구이다. 한 달 남은 월드컵을 앞두고 자연스럽게 흥얼거릴 수 있는 응원가의 발견은 이번 월드컵을 기다리는 팬들의 또 하나의 작은 즐거움과 설렘이다.

[사진=축구 대표팀 응원단ⓒ엑스포츠뉴스DB]



정재경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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