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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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켄 크래쉬 S4] 마녀 삼총사, 'Resurrection' 생각보다 강했다

기사입력 2010.05.05 19:13 / 기사수정 2010.05.05 19:13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룩스 히어로센터,백종모 기자] 위기의 순간에서 마녀 삼총사가 2번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2일 오후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치러진 오뚜기 뿌셔뿌셔배 테켄 크래쉬(TEKKEN CRASH) 2010 시즌2 8강 A조 경기에서, 이날 위기 순간에서 3승을 거둔 5승을 거둔 구라(채동훈/리리)의 활약에 힘입어 마녀 삼총사 팀이 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하며 4강 티켓을 거머쥔 마녀 삼총사 팀과 인터뷰를 가졌다.

편의상 방송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과 이름을 같이 사용하여 선수를 표기하였다.

다음은 마녀 삼총사 팀과의 인터뷰 전문

▲인터뷰를 함께 한 마녀 삼총사 팀. 좌측부터 CHANEL(강성호/알리사), 구라(채동훈/리리), Only_practice(조완호/니나) 선수


-4강에 진출한 소감은?

Only_practice(조완호): 일단 기쁘다. 또 오늘이 내 생일이었는데, 좋은 결과 나와서 기쁘다.

구라(채동훈): 솔직히 이번에도 연습을 많이 못했다. 금요일에 몸이 좀 아팠다. 샤넬 선수나 완호 형이 뒤에서 많이 응원을 해주시고 경기하는데 힘을 북돋아줘서 진출할 수 있었다. 4강 때는 준비를 좀 더 해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CHANEL(강성호): 레저렉션을 만났을 때, 생각보다 (무릎 선수의) 방어가 단단해서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잘 못했지만 구라 형이 침착하게 잘 해줘서 기쁘다.

-오늘 승부처가 되는 경기가 있었다면

Only_practice(조완호): 팀이 올라갈 수 있었던 구라 선수와 하오 선수간의 경기인 것 같다. 두 선수가 오프라인 상에서는 게임을 해본 적이 없다. 구라 선수가 동영상을 통해 하오 선수의 습관 같은 부분을 잘 파악해서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구라(채동훈): 패자전 나락호프 선수와의 경기에서 공중 콤보를 많이 실수하면서 불안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옆에서 완호 형이 긴장 풀라고 응원을 해주셔서 이길 수 있었다. 나비 선수와는 평소에 데스 매치도 많이 했었고, 이 선수가 어떻게 할지를 좀 알아서 그 버릇을 이용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승부처였던 하오 선수와 했을 때는 어제 연습은 못했지만, 잡다캐릭 선수와 데스 매치 하는 영상을 보면서 '이 상황에서는 이걸 한다'는 부분을 파악해 두어서 좀 더 수월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CHANEL(강성호): 나비 선수와 한 경기에서 너무 긴장해서 버튼 미스가 많이 났다. 전부 아깝게 졌었다. 또 아뚱 선수와의 경기에서 '알리사는 이런 것이다'는 부분을 보여줬다.

-8강 A조에서 가장 눈여겨 본 상대는?

Only_practice(조완호): 우선 오늘 좋은 결과를 보여준 레저렉션 팀을 제일 연구를 했다. 홀맨 선수와 할 줄 알았는데, 무릎 선수와는 경기를 한 번도 안 해봤다. 무릎 선수에 대해 너무 몰라서 졌던 것 같다. 다음에 좀 더 연구를 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CHANEL(강성호): 무릎 선수와 한 번도 게임을 안 해봤다. 서로 스타일을 모르니까 자신감 있게 기술을 쓰려 했는데, 너무 가드가 좋고 내가 생각하는 이상의 플레이가 나와서 잘 안 풀렸던 것 같다.

-오늘의 엔트리 구성과 전략에 대한 질문

구라(채동훈): 엔트리는 완호형이 16강 때 긴장을 한 것 같아서, 대회 경험이 많은 내가 3번을 맡았다. 레저렉션과의 경기가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리리나 알리사는 캐릭터가 브라이언에게 상성 상 좋지 않아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완호 형이 만약 무릎 선수를 이긴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해서 선봉으로 나왔다. 그런데 그 부분에서 실패해서 올킬을 당한 것 같다. 또 직장 생활과 결혼 생활을 하면서 연습을 많이 못했다.

-오늘 경기에서 긴장을 풀기 위한 비책은?

Only_practice(조완호): 우선 평상시 하던 대로만 하자는 식으로 했다. 지난 인터뷰 때 말했듯이 니나라는 캐릭터를 너무 안 해서, 이번 8강에서는 패턴준비 보다 니나라는 캐릭터의 실력이 제대로 나올 수 있게끔 연습을 했다. 긴장을 풀기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은 없었다. 굳이 하려면 할 수도 있었지만 문제될 소지가 있어서 하지 않았다.

-패자전에서 와이웍스와의 팀과의 세리머니 격한 세리머니 대결이 있었다.

Only_practice(조완호): 원래 그런 걸 할 의도는 없었는데, 나락호프 선수가 먼저 도발을 했다. 사실 그 때 구라 선수가 많이 위축이 됐었다. 분위기 상으로 나락호프 선수에게 휩쓸리는 것 같아서 이대로 가면 경기 결과가 안 좋아 질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도 그 세리머니 이후 콤보 실수도 많이 나왔다. 그래서 '이대로 가면 지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세에 안 눌리게끔 세리머니 맞대응을 했다.

-구라 선수, 에델바이스같이 딜레이가 큰 기술을 성공시킬 수 있는 비결은?

구라(채동훈): 16강 때 에델바이스를 많이 썼는데, 그 때는 내 순서가 1번이었기 때문이다.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킹오파)를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선봉, 중견, 대장마다 각각 특징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1번 담당일 때는 좀 화끈하게 게임을 하면서 져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게임을 많이 했었다. 오늘은 3번을 하면서 에델바이스를 거의 안 썼다. 대장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하면서 상대가 껄끄러워하는 스타일로 게임을 했다.

-지난 시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0단 콤보를 중간에 멈췄다가 패한 경기가 있었다.

구라(채동훈): 중간에 10단 콤보를 멈춘 것은 아니었고, 연구가 부족해서 진 것이었다. 라스의 경우 10단 콤보 중 5타가 막히면 다른 10단 콤보가 나가면서 딜레이가 늘어나는데, 그 부분을 몰라서 패했다. 당시에 내가 조금만 더 잘해서 10단 콤보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게임을 했으면 팀을 16강에 올려놓을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도 많이 아쉽다.

-구라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2D 게임을 하는듯한 스타일이 느껴진다.

구라(채동훈): 게임을 2D게임 스타일로 하고 있지는 않다. 처음에 그렇게 하다가 고생을 많이 했다. 2D게임과 3D게임은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운영한다. 사실 철권을 하게 된 계기가 지금 군대에 있는 헬프미 선수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헬프미 선수의 제자라고 볼 수도 있다. 그 선수가 철권이라는 게임을 많이 알려줬다.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킹오파의 초필살기가 그립진 않나.

구라(채동훈): 그렇지는 않다.

-철권 외에도 격투게임 대회가 열린다면 참가할 의향이 있나

구라(채동훈): 예전에는 버쳐 파이터, 길티기어, 스트리트 파이터 등 모든 격투게임의 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지금은 철권과 킹오파 이외에는 나갈 생각이 없다.

-샤넬 선수, 헤어스타일은 알리사와 비슷하게 한 것인가

CHANEL(강성호): 옛날에는 그런 스타일을 한 적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머리는 괜찮은가. 혹시 탈모가 생기진 않았나.

CHANEL(강성호): 설마 그 정도로 탈모가 생기겠나.

구라(채동훈): 괜찮다. 많이 당하다 보니 적응이 됐다.

-통발러브 선수의 천적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통발러브 선수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CHANEL(강성호): 자신있다기 보다는, 긴장하는 부분이 없었다. 한 번 이겨봤던 상대이니까. 그런데 무릎 선수에게 진 게 좀 아쉬웠다.

-2시즌 만에 다승랭킹 5위 안에 들었는데 기분이 어떤가

CHANEL(강성호): 우선 5위인 것은 만족한다. 오늘 올킬을 한 번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경기내용이 아쉽다.

-프로게이머 자격증을 받게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

CHANEL(강성호): 오늘 한 게 없이 구라 형에게 얹혀간 기분이 있지만, 일단 기분은 좋다. 다음 4강 때는 더 잘해서 구라 선수가 안 나오게끔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프로게이머 자격증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CHANEL(강성호): 요리가 밥이라면 반찬 같은 존재이다.

-4강 또는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팀은?

Only_practice(조완호): 지난 인터뷰에서 말씀 드렸듯이, 인피니티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킹박사 선수한테 복수를 하는 경기가 되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대회를 하면서 내 캐릭터와 패턴 위주로만 연구했다. 상대방의 버릇이나 패턴은 연구를 하지 않았는데, 오늘 샤넬 선수의 다이어리에 상대방 습관이나 많이 쓰는 기술이 일일이 메모가 돼있는 것을 봤다. 니나라는 캐릭터도 업그레이드 해야겠지만, 상대방에 대한 연구도 충분히 해서 좋은 경기 나올 수 있게 하고 싶다.


▲비밀 다이어리를 들고 포즈를 취한 샤넬 선수


-4강전 준비와 각오에 대해 한 말씀

구라(채동훈): 시간 여건상 데스 매치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일단 그린 게임장에 가서 요즘 어떻게 플레이 하는 것이 대세인가를 관찰한다. 그리고 우리와 만나는 팀이 플레이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를 봐야할 것 같다. 오늘 레저렉션과 게임하면서 느낀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키워서 4강에 임해야 할 것 같다.

CHANEL(강성호): 다음 주에 어떤 팀이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B조 선수들을 전부 다 파악해서 나가야 할 것 같다. 우승후보를 파악한다기보다 전체 캐릭터를 파악해서, 4강에서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Only_practice(조완호): 말씀 드렸듯이 니나에 대한 업그레이드와 함께 상대에 대한 연구를 충분히 할 생각이다. 일단은 오프라인상의 일반적인 게임과 대회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는 충분히 이기는 상대인데 대회에서는 지는 경우가 많았다. 대회 패턴이라던 지 그런 것을 많이 준비하고 상대에 대한 연구도 충분히 해서 4강뿐 아니라 결승까지도 올라가서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구라(채동훈): 우선은 우리 팀 완호형과 샤넬한테 너무 감사한다. 요즘 결혼 생활이 좀 게임보다는 가정에 충실해야 하는데 와이프에게 많이 미안하다. 대회도 중요하지만, 가정에 충실할 수 있는 좋은 남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CHANEL(강성호): 형들과 나를 좋아하시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게임도 열심히 해서 이번에는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장을 찾아 응원하신 팬들께 한 말씀

CHANEL(강성호): 많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오늘 플레이가 얼어서 죄송하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백종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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