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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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들' 조진웅 "현장에서 더 잘 노는 배우 되고 싶어…캐릭터로 늘 배운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8.28 18:30 / 기사수정 2019.08.28 18:1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조진웅이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감독 김주호)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 해 '독전'과 '완벽한 타인'에 이어 오랜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조진웅은 "매 순간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 배운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보였다.

21일 개봉한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 조진웅은 풍문조작단의 리더 덕호 역을 연기했다.

세조실록을 비롯한 야사에 기록된 수 십 여건의 기이한 이적 현상들 속, 풍문을 조작해 민심을 뒤흔들고 역사를 뒤바꾼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있었다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작업하면서 정말 즐거웠어요. 제목도 '광대들'이잖아요"라고 웃으며 말을 꺼낸 조진웅은 "광대들이 민심을 대변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잖아요. 흥미로웠고, 꼭 제작돼서 상영될 수 있길 학수고대했었어요. 이야기 자체가 누굴 해치는 이야기도 아니고, 무언가를 강요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마음에 들었죠"라고 얘기했다.


덕호 캐릭터를 연기하며 배우인 자신도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조진웅은 "영화 속에서 팔풍(김민석 분)이가 덕호에게 '나는 이건 반대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이미 대본으로 수십 번 본 내용이지만, 실제 연기를 할 때 상대에게 어떤 리액션이 나올지는 모르는 것이잖아요. 상대방의 연기를 보고 제가 또 리액션을 하면서, 저도 같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나 이런 장르의 영화를 할 때는 주변 상황, 리액팅을 정확히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라고 강조했다.

"연기를 하면서도, 제 소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이렇게라도 지키면서 살아야겠구나' 다짐하고 있고요. 제가 연기한 캐릭터 중 실제 제가 굉장히 본받을만한 캐릭터가 있다면, 저는 그것으로 또 많이 배우는 편이에요. 작품에 한 번 들어가면 준비기간까지 포함해서 6~7개월은 그 캐릭터로 살게 되잖아요.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할 말은 하는 당당함, 어느 순간에도 진정성을 잃지 않았던 덕호의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는 조진웅은 "그런 마음이 바탕이 됐기 때문에, 광대짓을 할 때도 더 당당하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죠"라고 애정을 표했다.

덕호가 사람들을 관객으로 놓고 재담을 부리는 장면에서는 과거 연극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고도 전했다.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요.(웃음) 연극을 하다보면 배우 혼자 개인 애드리브를 할 타이밍이 종종 있거든요. 그 때 보통 즉흥극 같은 것을 하는데, 그 때를 위해서 준비를 많이 해요. 관객의 시선을 붙들어두기 위해서 흡입력 있는 연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죠. 저 역시 그런 쪽으로 많이 훈련이 돼 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제 모습을 보고 같이 호흡해준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기쁜 일인 것이죠."


"관객 덕분에 광대들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을 더한 조진웅은 "관객이 없으면 저희는 나올 이유가 없죠. 저는 매 작품을 할 때마다 '개봉이 됐으면' 하고 염원하거든요. 매번 개봉이 안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모든 것은 유한하잖아요. 그 가능성을 저희가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늘 염원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요"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저는, 정말 상영되는 모든 영화들을 진짜 존경해요. 관객 수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단은 개봉되는 것이 첫 번째고 성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손익분기점을 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더 좋은 것이고요.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이 목적이고, 목표인 것이잖아요.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봉하는 것 자체가 성공이라고 여기고 있어요."

'광대들: 풍문조작단'을 시작으로 10월 개봉하는 '퍼펙트맨', 촬영을 마친 '클로즈 투 유', 새 작품 '블랙머니'까지 관객들에게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매 작품을 할 때마다 '현장에서 더 잘 놀아야지'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작품을) 더 잘 만들수 있을까' 생각하면 진짜 즐겁거든요. 부담감보다는, 즐거움이 더 큰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속에서는, 관객들과 꼭 소통하고 싶은 몇몇의 장면들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개봉만 돼라'고 바라는 것이고요.(웃음) 지금의 '광대들: 풍문조작단'처럼, '조진웅도 이런 영화를 했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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