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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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비전] 09/10 NBA PO 프리뷰 (1) 서부 지구 上

기사입력 2010.04.17 15:11 / 기사수정 2010.04.17 15:11

한만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테이플스 센터(미국 LA), 한만성 기자] 농구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2009-2010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오는 18일(한국시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각각 서부 지구와 동부 지구 1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동부 지구 8위로 턱걸이 플레이오프행을 이룬 시카고 불스는 정규 시즌 마지막 세 경기에서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토론토 랩터스를 한 게임차로 제치고 시즌을 연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서부 지구의 경우 한층 더 치열해진 경쟁으로 시즌 마지막 날까지 숨 막히는 순위 싸움을 거듭했다. 선두 레이커스와 8위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의 차이는 단 일곱 경기차에 불과했을 정도다. 6~8위로 정규 시즌을 마치며 플레이오프행 막차에 올라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그리고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는 나란히 50승 32패를 기록하고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기도 했다.

또한, 지난 2월 올스타 휴식 기간을 기점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피닉스 선스는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유타 재즈를 꺾고 3위까지 등극하는 저력을 발휘했고, 반면 이날 승리했을 경우 3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을 재즈는 5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 서부 지구 플레이오프 1라운드 프리뷰 上

-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1위, 57승 25패) vs.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 (8위, 50승 32패)

* 정규시즌 전적

11월 4일: 레이커스 101-98 선더

11월 23일: 선더 85-101 레이커스

12월 23일: 선더 108-111 레이커스

3월 27일: 레이커스 75-91 선더

(3승 1패, 레이커스 우세)

레이커스는 시즌 초반에 세운 목표대로 서부 지구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으나 후반기에 보인 심각한 경기력 저하는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레이커스를 제외하면 서부 지구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모든 팀들이 정규 시즌 마지막 열 경기 중 최소 절반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유독 레이커스는 단 4승에 그치며 주춤했다.

선더 역시 시즌 중반에는 4위 자리까지도 넘보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결국 8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만약 선더가 동부 지구에서 올 시즌 거둔 50승 32패라는 성적을 거뒀을 경우, 1라운드에서 홈 코드 이점을 누릴 수 있는 4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시즌 개막 전 '약체'라는 평가를 받은 그들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발휘한 저력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레이커스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으나 '젊은피'를 앞세운 선더의 힘이 넘치는 경기력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특히 선더로선 베테랑 데릭 피셔의 노쇠화는 물론 백업 자원인 조던 파마의 발목 부상으로 인해 레이커스의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포인트 가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선더의 주전 포인트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 경기당 16.1득점 8도움을 기록하며 NBA 2년차라는 사실을 무색케 하고 있다.

선더의 '아이콘' 케빈 듀란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듀란트는 올 시즌 30.1득점 7.6리바운드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일각에선 그를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등과 비교하며 NBA 데뷔 3년만에 '슈퍼스타'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레이커스는 '수비 스페셜리스트' 론 아테스트를 앞세워 듀란트 봉쇄에 나서겠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반면 듀란트는 특유의 긴 팔을 이용한 수비력으로 올 시즌 1.4스틸 1블록슛까지 기록해 레이커스의 브라이언트는 물론 아테스트, 라마 오덤까지 전담 마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최후의 승자를 레이커스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선더의 최대 장점인 '젊음'이 플레이오프에선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데다, 이는 상대가 우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군단' 레이커스의 경우일 경우 그렇게 될 가능성이 더욱 높다. 게다가 제프 그린과 네나드 크리스티치가 버티고 있는 선더의 골밑이 레이커스의 간판 파워포워드 파우 가솔을 상대하기엔 버거워 보인다.

현재 부상 중인 레이커스의 주전 센터 앤드류 바이넘이 복귀해 골밑 장악에 한몫을 담당한다면, 선더로선 플레이오프의 특성상 경기의 템포가 줄어드는 대신 몸싸움과 하프코트 농구에 능한 팀이 우세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전이 예상된다.

* 플레이오프 일정

1차전: 선더 - 레이커스 (19일 새벽 4시)

2차전: 선더 - 레이커스 (21일 오전 11시 30분)

3차전: 레이커스 - 선더 (23일 오전 10시 30분)

4차전: 레이커스 - 선더 (25일 오전 10시 30분)

5~7차전: 미정



- 덴버 너기츠 (4위, 53승 29패) vs. 유타 재즈 (5위, 53승 29패)

* 정규시즌 전적

10월 29일: 재즈 105-112 너기츠

1월 3일: 너기츠 105-95 재즈

1월 18일: 재즈 112-119 너기츠

2월 7일: 너기츠 106-116 재즈

(3승 1패, 덴버 우세)

그야말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예상되는 양 팀의 대결이다. 양 팀은 올 시즌 후반기 내내 서부 지구 북서 디비전 1,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거듭했고, 결국 나란히 53승 29패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을 마쳤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너기츠가 4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어 이들의 경쟁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이어지게 됐다. 얼핏 보면 근소한 전력차에도 불구하고 홈 코트의 이점을 얻은 너기츠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팀 내 사정을 살펴보면 여러가지의 변수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단 너기츠는 감독인 조지 칼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칼 감독은 지난 2월 후두암 진단을 받은 후 수술대에 올라 아직까지 정확한 복귀 시일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현재로선 칼 감독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복귀가 사실상 힘들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미국 현지 언론은 그가 빨라도 너기츠가 2라운드에 올라야 다시금 벤치에 앉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너기츠는 수장 칼 감독의 공백으로 인해 발생한 전력의 불안정화는 물론 팀의 아버지와도 같은 그가 병실에 누워있다는 사실에 심리적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파워포워드 케년 마틴도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정규 시즌 후반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1차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재즈의 파워포워드 카를로스 부저 또한 옆구리 부상을 당해 피닉스 선스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너기츠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단 이틀 앞두고 'ESPN'을 통해 "플레이오프에는 무조건 출전한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설령 경기에 출전한다 해도 완벽한 몸 상태로 나서지는 못할 전망이다.

거친 몸싸움을 즐기는 양 팀의 프론트코트 자원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음에 따라 이번 대결의 성패는 외곽 싸움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재즈는 NBA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데론 윌리엄스를 선봉에 세워 너기츠의 수비진을 공략할 태세지만, 너기츠 또한 풍부한 플레이오프 경험을 자랑하는 '미스터 빅샷' 천시 빌럽스의 탄탄한 수비력을 포함해 정확한 중장거리포와 양질의 패스로 맞선다.

결국 우열을 가리기 힘든 양 팀의 승부는 너기츠의 '프랜차이즈 스타' 카멜로 앤서니의 활약 여부에 달렸다. 재즈의 CJ 마일스와 안드레이 키릴렌코가 승부사 기질을 지닌 앤서니를 상대로 어느정도의 수비력을 보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며, 재즈보다 다소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한 너기츠의 '식스맨' JR 스미스와 '버드맨' 크리스 앤더스의 활약 여부도 무시할 수 없다.

* 플레이오프 일정

1차전: 재즈 - 너기츠 (18일 오전 11시 30분)

2차전: 재즈 - 너기츠 (20일 오전 11시 30분)

3차전: 너기츠 - 재즈 (24일 오전 11시 30분)

4차전: 너기츠 - 재즈 (26일 오전 10시 30분)

5~7차전: 미정



한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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