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2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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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리버풀 후반기 키워드가 될 아퀼라니

기사입력 2010.01.23 18:30 / 기사수정 2010.01.23 18:30

류호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류호준] 알베르토 아퀼라니(리버풀)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선발로 출전한 지 어느덧 한 달이 되어간다. 지난여름, 사비 알론소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따른 대체 자로 영입되었으나 부상으로 데뷔가 미뤄지면서 반환점을 돈 12월 말에나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상대는 객관적 전력이 아래인 울버 햄튼. 루카스와 함께 선발 출전한 아퀼라니는 전반 초반 패스를 놓치자 과감한 태클로 공을 빼앗아 루카스에게 연결하는 과감성을 보이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활약한 아퀼라니는 84분 파체코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났다. 두 번째 선발 출전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바로 다음 경기였던 아스톤빌라 전 때 카윗, 루카스, 베나윤과 함께 미드필더의 일원으로 출전한 아퀼라니는 이 날 비 온 탓 인지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한 아퀼라니는 76분 바벨과 교체되어 나갔다.

경기는 후반 막판 토레스의 역사적인 리버풀 통산 50호 골로 리버풀이 승리하였다. FA컵에 출전한 탓인지 다음 경기였던 스토크시티전에는 후반 교체로 출전한 아퀼라니는 별다른 활약 없이 첫 공격 포인트 기록을 다음 기회로 넘겼다.

그리고 토튼넘전에 다시금 선발 출전기회를 얻은 아퀼라니는 마스체라노,루카스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카윗의 전반 6분 선취골을 도왔다. 그러나 패스 후 넘어지면서 골 세리머니에 동참하지 못하며 부상의 악몽을 잠시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난 아퀼라니는 78분간 활약하다가 은고그와 교체되어 팀의 2:0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한 가지 주목할 사실은 활약과는 무관하게 아퀼라니가 선발 출전한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는 것이다. 그 중 한 팀이 울버햄튼이라는 것에 주목하지 않을 수 있으나 그 전 두 경기에서 위건에게 승리를 거두고도 최하위 포츠머스에 패하는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반복하며 시즌 7패를 기록하던 리버풀이었다. 나머지 두 팀은 올 시즌 신흥 강호의 대표 주자 토튼넘과 아스톤빌라다.

두 팀은 이미 첫 번째 만남에서 리버풀에게 패배를 안겨준 악몽과도 같던 팀이었다. 토튼넘은 개막전 깜짝 승을 아스톤빌라는 3:1패배의 쓴 잔을 안겨준 그런 팀들이었다. 이러한 3팀을 상대로 소중한 승점 9점을 챙긴 리버풀은 우승과는 이미 거리가 먼 현 시점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고작 리버풀 소속으로 3경기 선발 출전한 아퀼라니에게 지나친 칭찬과 평가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비난도 삼가야하지 않을까? 부상으로 전반기를 보낸 아퀼라니에게 후반기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일 것이다. 아퀼라니는 이제 후반 교체로 출전하여 슈퍼 서브가 될 준비를 끝냈다.

사진 = 알베르토 아퀼라니 (C)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캡쳐]



류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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