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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홈 마지막경기에서 한화에 대승

기사입력 2005.09.28 11:24 / 기사수정 2005.09.28 11:24

서민석 기자
- 홈팬들 앞에서 희망을 보여준 롯데선수들

비록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팬들과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한 시즌을 홈에서의 승리로 마무리한 경기였다. 

9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8차전 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롯데가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모처럼 15안타의 터트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천적' 한화에 10:2로 대승했다. 하지만 상대전적에선 13승 5패로 한화의 우세.

이로써 홈에서의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한 롯데는 올 시즌 58승1무67패 0.464의 승률로 5위를 마크한 채 올시즌을 끝마쳤다. 4년 연속 꼴찌에서 벗어나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둔 한해였다.

초반부터 한화 마운드를 맹폭한 롯데

일찌감치 4위를 확정하고 주전들의 체력안배에 들어간 한화를 상대로 롯데 방망이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롯데는 한화선발 정병희를 상대로 1번 박정준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라이온의 1타점 중전 적시타-펠로우의 2타점 우전안타-최준석의 중전 적시타로 4점을 뽑아 4:0으로 달아났다.

한편, 한화선발 정병희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못하고 5안타 1볼넷으로 4실점하고 강판당했다.



<김인철을 삼진잡는 롯데 장원준>

정병희가 강판당한 이후에도 롯데 방망이는 식을줄 몰랐다 3회 무사 2-3루에서 6번 최준석의 2루땅볼과 7번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6:0까지 스코어를 벌렸고, 6회말에는 라이온의 1타점 2루타로 7:0까지 달아났다.

8회말 롯데는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구위점검차 올라온 조성민을 상대로 2사만루에서 4번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와 펠로우의 중전안타로 10:0까지 달아났다.

마운드에서의 활약이 돋보인 롯데 장원준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지만, 또다른 관심사는 롯데마운드를 8회까지 4안타 무실점에 11삼진을 잡으며, 호투하던 장원준의 완봉여부였다. 하지만, 한화는 장원준의 완봉만은 허락칠않았다.

1사후 이도형의 중전안타와 5번 백재호의 1타점 2루타로 장원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한화는 이후 바뀐투수 이왕기를 상대로 임수민이 우전적시타로 10:2까지 쫓아갔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승리를 자축하는 이원석-이왕기-최기문 선수>

올시즌 전반기 양상문 감독의 특별한 사랑속에 선발을 꿰찼지만, 도망가는 피칭과 과감성 부족으로 2군에 내려가는등 '극과극' 모두 경험했던 롯데 선발 장원준은 지난 기아전 '노히트노런급 투구'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8.1이닝 6안타 2실점 11삼진으로 시즌 5승(6패)째를 거두었다.

한편 한화는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구원점검차 올린 정병희(0.0이닝 5안타 1볼넷 4실점)-조성민(1이닝 5안타 1볼넷 3실점)이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무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연규가 1이닝 3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롯데. 내년에는 '가을에도 야구할 수 있을까?'

올시즌 프로야구의 관중몰이의 1등공신은 단연 롯데였다.

63경기의 홈경기에서 총 652,475명의 관중이 입장. 경기당 10,356명의 관중을 유치한 1위 LG(11,989명)에 이어 많은 '부산 갈매기'들을 사직야구장으로 불러들였다.

6월 9연전을 치르기 전까지만해도 3위를 달리는등 선전했던 롯데는 팀 방망이의 침체와 8개구단 중 가장 많은 이동거리에서 오는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팬들과의 약속인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분명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 또한 제시한 시즌이었다. 우선 손민한(18승 7패 1세이브 방어률 2.46)이 확실한 에이스 다운 모습을 시는 내내 보여주며, 팀 마운드를 이끌었고 이상목-이용훈-염종석-이정민-노장진과 같은 노련한 투수들과 장원준-이왕기-최대성-나승현등의 영건들이 이끌 내년 마운드는 분명 투수력은 타팀에 뒤지지않을 전력을 갖추었다.

하지만, 문제는 타격이다. 펠로우-라이온 두 용병의 퇴출이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30홈런 100타점이 가능한 용병과 넘치는 투수진과 야수와의 트레이드 등을 통해 0.253의 타율(팀타율 최하위)과 - 83개의 홈런(8개구단중 7위)으로 대변되는 '빈약한 공격력'을 보강해야만 내년 가을에도 야구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아무튼 오늘 경기는 끝이 아니라 내년 시즌 롯데도약의 출발점이 될 것 같다는 희망을 준 경기였다.


<홈 마지막 경기를 찾은 많은 롯데팬들>


<경기 직후의 롯데 덕아웃>


<"팬여러분 감사합니다" - 마지막 인사를 하는 선수단>


<팬들과의 사진 촬영에 응하는 이정민>





<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롯데 이왕기>


<'야구월드컵의 영웅' 롯데 최대성>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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