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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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조용히 하지만 강력하게 - Spurs

기사입력 2005.09.04 10:30 / 기사수정 2005.09.04 10:30

임지환 기자

지난해 디펜딩챔피언 샌 안토니오 스퍼스는 이번 CBA룰을 통해 마이클 핀리와 닉 반 엑셀을 영입했다.
이 둘의 영입과 올해 스퍼스와 내년의 스퍼스의 차이에 대해 엮어본다.

최근 NBA에서 스퍼스만큼 프랜차이즈를 잘 일궈낸 팀은 없다. 저비용 고효율의 팀으로 많은 팬들에게 화자되고 있는 팀이다. 이 팀의 강점은 바로 팀 던컨의 존재다. 던컨의 플레이스타일은 과격하지않으면서도 터프하고 부드러운것같으면서도 활발하다. 

넓은 시야를 지녀 킥아웃패스에도 능하고 중장거리,인사이드 가리지않고 득점루트가 다양하다.특히 인사이드에서 그의 임펙트는 NBA정상에 서있다.

그를 보좌해주는 인사이더는 크게 나즈,라쇼,오리로 분류할수 있다. 특징을 짚어보자면 뉴욕에서 넘어온 나즈의 경우 아틀란타에서 기량을 입증받고 뉴욕으로 건너와 주전으로 활약하다가 스퍼스로 이적해온 케이스인데 출장시간이 보장되고 던컨과 호흡을 맞추면서 스퍼스의 주전센터로 활약하고 있다. 아직 잠재능력이 남아있고 성장할 가능성이 아직은 열려있는것 또한 나즈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센터치고는 언더사이즈라는 점이 아쉽다. 물론 던컨효과를 본다는 점에서 크게 문제될것은 없으나 아쉬운것은 아쉽다. 하지만 나즈이전부터 던컨의 보좌를 맡던 인물은 바로 라쇼 네스트로비치이다. 그는 적절한 공수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래도 수비에 치중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스퍼스를 도왔다. 아마도 지금의 스퍼스가 있기위해서는 라쇼의 플레이도 큰 몫을 담당했다고 판단된다.

어찌되었든 현재의 라쇼는 나즈에 밀려 벤치신세를 지고 있다. 하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투입되 자신의 플레이를 한껏 보여주며 우승에 자신의 몫을 해내는것도 그다지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한 부분에서 라쇼는 던컨-나즈의 포스트에 꼭 필요한 지원 자원이다.

많은 팬들도 아는 부분이겠지만 나즈나 라쇼가 타팀 인사이더들보다 공격력이 뛰어나지않은것이 사실이다. 던컨의 여파로 그럴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그들의 공격력은 중요할때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이러한 부분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이가 바로 로버트 오리이다. 나즈,라쇼만큼의 보드장악력을 보여주지못하지만 쏠쏠한 활약과 함께 강심장 클러치 3점슛터라는 점은 그의 능력을 십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공격에서 부족한 부분을 오리가 메워줌으로서 부족한 공격능력을 상향시켜주는 역활을 맡고 있다. 이처럼 스퍼스의 인사이드는 던컨을 축으로 공수양면에서 활약하는 나즈와 높이와 하드웨어를 플러스 시켜주는 라쇼, 중요한 고비때마다 터져주는 3점슛이 가능한 PF가 바로 스퍼스의 인사이드의 핵심이다.

물론 숀 막스나 토니 마센버그를 언급해볼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논외로 제한다.

이러한 인사이드의 지원아래 공격옵션으로 활약하는 가드진을 살펴본다. 스퍼스의 속공넘버1 토니 파커가 바로 스퍼스의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고있다. 차츰차츰 성장해 이젠 수준급 포가로 성장한 파커는 스피드를 주무기로 하는 돌격형 가드이다. 기본적으로 수비를 바탕하는 선수이기에 스피드를 대동한 공격옵션까지 갖춘 이 선수의 활약은 스퍼스에서 너무나도 크다.

그가 온 코트를 헤집고 다니며 수비 포메이션을 깨뜨리는동안 던컨과 다른 선수들은 그 수혜를 입는다. 이것이 바로 파커의 힘이자 강력함이다. 하지만 스피드를 주무기로 삼는만큼 막힌다면 대책없이 약해지는것도 바로 이 파커의 약점이다. 이러한 점을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는 상대감독의 역량에 따른것으로 보인다.

파커가 스퍼스에 주는 효과가 너무도 크다는것은 그가 교체되고 나온 시점에서 더욱 강하게 어필된다. 지난해 파커의 서포트를 우드리히에게 맡기는 순간 점수차가 확 좁혀지며 추격당하는 스퍼스를 몇차례 보았다. 이것은 작년 스퍼스의 포가진이 안정감이 얼마나 떨어진다는 점을 보여주는 한 대목이다.

스피디한 파커가 있긴하지만 지금의 스퍼스는 던컨과 함께 바로 이 마누 지노빌리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커의 폭발력으로 그가 공격2옵션으로 활약할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2라운드에서 뽑은 마누 지노빌리는 뛰어난 활약으로 키 식스맨-주전이라는 발판을 순식간에 밟고 올라온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와 시즌에서 지노빌리는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정상급 슈팅가드로 올라섰다.

돌파와 외곽샷모두 다듬어진 그를 누가 막을것인가. 조금 과정을 보태자면 너무도 완벽한 플레이어를 추구해가는것이 지노빌리의 모토로 보일지경이다. 그 만큼 파커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는 동시에 스퍼스 주전슈가와 공격옵션으로 역활도 충실한 것이 바로 이 지노빌리라는 선수이다.

스퍼스의 가드진은 파커-지노빌리로 크게 볼수 있지만 지난해 브렌트 베리의 영입으로 상황은 달라졌다. 레이 알렌의 서포트를 맡았던 브렌트 베리는 안정적인 오픈샷과 다듬어진 리딩능력을 갖춘선수로 분류되기 때문에 파커-지노빌리라인의 부족한 부분을 단숨에 메워주는 키 식스맨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해 활약은 기대치보다 못미쳤지만 충분히 할만큼은 한것으로 보인다. 또한 큰 맘먹고 데려온 물수비에 득점력 20+능력을 지닌 빅독의 가세도 큰 이슈가 되었다.

포워드이야기를 한다면 단연고 브루스 보웬으로 시작되는 것이 바로 스퍼스의 포워드이다. NBA탑 디펜서인 브루스 보웬은 스퍼스의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는 선수로서 공격력을 기대할것이 못되지만 수비능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로 잘 알려져있다. 넘치고 넘치는 스퍼스의 인재들속에서도 단단히 몇년동안 스퍼스 주전SF를 지켜온 선수이다. 그의 역량은 얕잡아 볼 수 없다.

이러한 스퍼스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전술지휘하에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을 먹었다. 오프시즌기간동안 차분하게 보내던 스퍼스는 CBA룰 시효이후 댈러스 프랜차이즈스타 마이클 핀리와 NBA최고의 강심장 닉반엑셀을 영입했다. 물론 이 두선수모두 돈보다는 우승욕심이 큰 작용을 한것으로 보인다.

선수 영입 없이 오프시즌을 끝내더라도 우승후보 0순위인것은 틀림없겠으나 핀리와 닉더퀵의 영입은 단숨에 올스타우승후보로 이름을 바꾸어놓았다.

이 두 선수 모두 어느팀에 가더라도 팀의 주전은 물론 에이스로서 활약할 능력까지 갖춘 선수라는 점이 흥미로운 점이다.

내쉬-노비츠키와 함께 댈러스부흥을 일궈낸 마이클 핀리가 우승을 위해 스퍼스행을 선택했다. 하지마 뒤집어 생각해보면 보웬과 마누에게 밀려 출장시간보장이 이뤄질수 없을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퍼스에 입단한 핀리의 속사정은 단연코 우승으로 귀결된다.

이미 CBA룰로 인해 댈러스에게서 돈은 꾸준하게 받는 핀리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것은 우승할수 있는 여력과 경험이다. 그러한 점에서 스퍼스는 매력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닉더 퀵 역시 핀리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해 볼 수 있다. 올스타군단인 마이애미에 버금가는 올스타군단을 스퍼스는 만들어냈다. 포포비치감독의 지휘아래 다시한번 굳건한 팀윅을 보여준다면 이번시즌 우승도 꿈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할듯하다.

워커,포지,제이윌등을 영입하며 올스타군단을 형성한 동부의 올스타군단 마이애미 히트, 기존 우승멤버를 그대로 유지하고 핀리,닉더퀵을 영입한 뉴올스타군단 샌 안토니오는 이제 시즌이 시작되고 결과를 보여줄것이다.

그들의 넘치는 파이팅이 박수를 보낸다.




임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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