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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기자의 격투 e사람] 대학 강단에 선 '미스터 샤크' 김민수를 만나다

기사입력 2009.09.05 00:59 / 기사수정 2009.09.05 00:59

변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변성재 기자] 지난 3일, 서울 톨게이트 부근의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K-1에서 활동한 김민수(34, 코리안 탑팀)를 만났다. 김민수는 지난 2005년 3월 K-1 히어로즈에서 '비스트' 밥 샙을 상대로 데뷔 전을 가진 국내 파이터로 유도 국가 대표 은메달을 석권한 엘리트 체육인이다.

김민수는 K-1 입식격투 무대와 종합 격투무대를 오가며 활동했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사각의 링이 아닌 강단에 선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김민수는 2년 전 이런 말을 남겼다.

"전 언제나 사각의 링에서 싸우고 싶은 리얼 파이터입니다. 전적은 좋지 않았지만 매번 경기에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전 언제 어디서 불러준다면 링에 올라가고 싶은 남자입니다. 그러나 요즘 가끔 저도 모르게 생각에 잠깁니다. 언제까지 파이터 김민수로 링에 오를 수 없을 거라고요. 파이터가 아닌 제2의 인생을 살아야겠지요. 나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 꿈은 바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는 것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대학 강단에 서서 학생을 한번 가르쳐 보고 싶습니다"

그러던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아래는 파이터 김민수와 나눈 인터뷰 전문

Q : 정말 오랜만입니다. 김민수 선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파이터 김민수입니다.

Q : 요즘 근황이 어떠십니까?

-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추후 대회의 선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Q : 사업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고 계신가요?

- (웃음을 띠며) 조그마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Q : 미국의 격투 단체인 '벨라토르'에서 김민수 선수의 영입 의사가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 현재 벨라토르 단체와 해외 여러 단체와 교섭 중에 있습니다. 좋은 소식이 있으면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Q : 지난 K-1 하와이 GP 대회 이후 공백기가 길었습니다. 소문에 수술대에 올랐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 K-1 하와이 GP 대회 이후 허리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왜 이렇게 몸에 고장이 나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웃음) 현재 재활 중에 있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매일 코리안 탑팀에 나가 세 시간 넘게 운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 지난 3월부터 여주대학의 스포츠 건강관리과 학과에 강의 요청 받아 강사로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Q : 그렇군요. K-1 활약 당시 가장 기억 남았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 갑작스러운 오퍼가 많았습니다. 마이티 모(7일), 브록 러스너(4일) 그리고 랜디 김(경기 시작되기 15시간 전)의 시합이 모두 그런 경우입니다.

Q : 다시 한번 싸우고 싶은 파이터가 있다면요?

- (주저 없이) 세미 슐트입니다. 아직 세미 슐트에게는 제가 아직 모자란 선수지만, 전의 경기가 아닌 도복을 벗고 한번 다시 링에 올라 싸우고 싶습니다. 만약, 그런 기회가 온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 주제를 바꿔서 '파이터' 김민수가 아닌 현재 강단에 선 '교수' 김민수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 파이터 김민수라는 닉네임이 항상 나를 따라다녔지만, 교수 김민수란 느낌은 새롭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고요. (웃음)

Q : 현재 어느 대학에서 강연을 하고 계신가요?

-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여주대학'입니다. 서울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대학이며, 3월부터 스포츠 건강관리과 학과에서 시간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 구체적으로 어떤 과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 태릉 선수촌에서 체계적으로 배웠던 체력 건강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학생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Q : 김민수 교수가 있는 스포츠 건강관리학과는 주로 어떤 것을 가르치고 있나요?

- 스포츠 건강관리학과는 고령화 시대 및 사회 환경의 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와 체력증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시니어·실버세대를 위한 자격증과 연계된 운동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어요. 또한, 심신의 건강관리 및 증진에 기여할 시니어·실버스포츠 전문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어렵죠? (웃음)

Q : 격투기와 스포츠 건강관리과 학과는 일맥상통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데요?

- 격투기나 모든 스포츠는 신체를 움직여 하는 운동입니다. 파이터가 신체가 건강하지 않다면 링에 오를 수 없겠죠? 스포츠 건강관리과 학과는 크게 스포츠 영양학과 스포츠 트레이닝 모든 운동선수나 스포츠 마니아에게 필요한 교육입니다. 스포츠 건강관리는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Q : 어느 분의 추천으로 하여 이곳에 오시게 되었나요?

- 마정순 학과장님과 권중호 교수님의 추천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Q : 학생에게 어떤 것을 중점을 두고 가르치고 있나요?

- 두 가지 목표를 얘기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 학생과의 눈높이 교육, 두 번째 너무 딱딱한 실기가 아닌 이론으로 교육 유지로 학생들에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생활지도자 자격증,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에 나가 일할 수 있는 실기 적 여건을 만들기 위해 학생과 노력하고 있습니다.

Q : 추후 활동이 궁금합니다.

- 조만간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격투기 무대에서 보시게 될 겁니다.

Q : 인간 김민수를 요약한다면?

- 성실, 근성, 투지

Q : 마지막으로 격투기 팬들에게 끝 인사 부탁드립니다.

- 현재 디스크로 재활 중에 있고 코리안 탑팀에서 매일 운동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합도 준비하고 있지요. 저에게 기회가 오도록 노력할 것이고 2006년 K-1과 히어로스에 보였던 화끈하고 통쾌한 승리를 다시 한 번 국내 격투 팬에게 선보일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김민수 (C) 엑스포츠뉴스 변광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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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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