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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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이성민 "현실적인 공포, '목격자'의 가장 매력적인 지점"

기사입력 2018.08.23 16:35 / 기사수정 2018.08.23 16:3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성민이 누구보다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여름 극장가 기대작으로 주목받은 '목격자'(감독 조규장)와 '공작'에 연이어 얼굴을 드러내며 쌍끌이 흥행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

이성민은 8일 개봉한 '공작'에 이어 일주일 후인 15일부터는 '목격자'로 다시 관객과 소통 중이다. 최대 성수기인 7, 8월 여름 극장가에서도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명이 됐다. '공작'은 22일까지 428만 관객을, '목격자'는 169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꾸준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깃이 돼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 스릴러.

이성민은 살고 있는 집에서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살인자와 눈을 마주치게 되는 목격자 상훈 역을 연기했다. 스스로도 "드라마 '미생' 속 오과장의 퇴근 후 모습"이라고 언급하며 너스레를 떨 정도로, 일상 속 인물과 맞닿아있는 현실적인 캐릭터다.

이성민은 "시나리오가 워낙 재미있었어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야기 구조도 탄탄했죠.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가 나올 것 같았어요. 오히려 저는 생각보다 잔인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아서, 좀 더 잔인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었다니까요. 그래야 상훈이 신고를 못하는 것에 대한 설득력이 더 생기지 않을까 싶었죠"라며 웃었다.


살인자 역으로 곽시양이 캐스팅된 후에는 곽시양에 대한 믿음과 함께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이성민은 "범인 역이 캐스팅되기 전까지, 범인은 굉장히 무서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주장이었거든요. 그러다 (곽)시양이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시양이가 역할을 위해서 체중도 늘리고 하면서 위협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어요"라며 곽시양을 향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15세 관람가인 영화의 등급을 함께 언급한 이성민은 "청불 버전으로 촬영한 장면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랬다면 좀 더 자극적인 영화가 됐겠죠. 15세 관람가가 되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라고 말을 이었다.

평소 스릴러 장르를 즐겨보지는 않는다고 전한 이성민은 "'과연 관객들이 이 내용을 보고 무서움을 느낄까'에 대해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었어요"라면서 "상훈이 신고 전화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고민도 당연히 있었죠. '왜 바보같이 신고를 안해'라는 것에 대해 단정 짓지 않으려 했고요. 또 자칫 잘못하면 상훈 캐릭터가 비호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지점에서 조율을 했었죠"라고 덧붙였다.

영화 속에서 자신의 가족 뒤에 서 있는 범인의 모습을 떠올린 이성민은 "실제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공포스러웠거든요. 신고를 하려고 전화기를 들었다가 저희 가족 뒤에 범인이 있는 그 상황이요. 실제 소름이 돋는데,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그 느낌을 잘 전달하려고 했는데, 관객들이 조금이라도 같이 공감해주신다면 좀 더 좋지 않을까 싶고요"라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목격자'에서는 실제 사건을 목격한 사람이 많을수록 제보율이 낮아지는 방관자 효과(제노비스 신드롬) 등 지금의 현실과 가까운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성민 역시 영화를 촬영하면서 이 같은 여러 상황들을 접했었다고 전하며 "저는 아파트라는 곳은 굉장히 안전한 곳일 것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위험한 곳이었더라고요. 제가 느꼈던 그 감정을, '목격자'를 보시는 분들도 좀 더 현실적으로 느끼시지 않을까 싶죠. 그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적인 지점이기도 하고요"라며 미소 지었다.

올해 영화 '바람 바람 바람', '공작', '목격자'까지 활약해 온 이성민은 연말 '마약왕'과 현재 촬영 중인 '미스터 주'까지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오는 중이다.

"한 번도 장르를 가리면서 선택한 경우는 없어요"라고 강조한 이성민은 "매번 촬영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영화마다의 독특한 리듬과 속도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죠"라고 말하며 다음 영화에서 보여줄 새로운 모습을 기대케 만들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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