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홍애진 기자] 7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CC(파 72·6,377야드)에서 총상금 3억원을 두고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쉽’ 마지막 날 최종 3라운드 경기에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매치플레이의 달인‘ 유소연(19·하이마트)이 결국 우승을 차지하며 신지애가 빠진 국내 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새로운 강자로 군림했다.
유소연은 이날 하루에만 4타를 줄이며 하나같이 안정된 경기 내용을 보여주었다. 결국 끈질기게 따라붙은 양수진(18·넵스)을 4타차로 따돌리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로 인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계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함과 동시에 우승상금으로 6,000만원을 받아 올 시즌 상금왕 2위에 랭크되었다.
유소연에 아쉽게 우승을 건내 준 ‘무서운 신인’양수진의 활약도 돋보였다. 양수진은 이날에만 6타를 줄이며 유소연을 압박했다. 비록 유소연을 뛰어 넘지는 못했지만 신인왕을 노리는 자신의 목표를 사람들에게 확실히 인지시킨 중요한 경기였을 것이다.
전날 유소연과 함께 공동 선두자리에 오르며 우승 경쟁을 예고했던 조아람(24·ADT캡스)은 컨디션 난조로 인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오히려 5타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필드위의 슈퍼모델’ 서희경(23·하이트), 이혜인(24, 푸마) 등과 함께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깔끔한 외모와 뛰어난 패션 감각, 그에 뒤지지 않는 실력까지 선보이며 첫날에는 단독 선두에 까지 오르기까지 했던 이보미(21·하이마트)는 오늘 하루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안선주(22·하이마트), 홍슬기(21·E2)등과 함께 공동 6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유연주(19)는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 209위로 3위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윤슬아(23·세계투어)와 김보경(23·던롭스릭슨)이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 작년 우승자인 신지애(21·미래에셋)가 빠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계의 새로운 강자는 유소연을 중심으로 서서히 그 구도가 잡혀져 가고 있다. 유소연은 튀는 장타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쇼맨쉽이 뛰어난 선수도 아니다. 하지만 유소연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보여줬듯이 다른 선수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강인한 체력과 뒷심을 바탕으로 매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치플레이가 아닌 정규 경기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빛낸 유소연의 앞으로의 경기가 주목받고 있다.
홍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