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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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꿈만같다"…'무한도전-토토가3' H.O.T. 17년 기다린 눈물과 감동

기사입력 2018.02.18 00:10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오래 기다린 H.O.T.가 드디어 한 자리에 만나 감동을 선사했다.

1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토토가3 H.O.T.' 특집에서는 약 17년만에 재결합한 다섯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우선 김태호 PD는 보안을 위해 유재석, 하하, 양세형을  불러 이번 특집을 예고했다. 유재석은 "농담이 아니고 소름 돋았다"며 기뻐했다. 

김태호 PD는 "2015년 10월 처음 만났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작진이 문희준을 만나 '토토가2'를 통한 젝스키스와의 합동 무대를 제안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문희준은 "재결합에 대해 4년째 해오고 있다.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고백했다. 이후에도 제작진은 꾸준히 멤버들을 만났지만 재결합은 쉽게 해결되지 못했다.

또 최근 장우혁은 "너무 하고 싶다. 그러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굉장히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토니안은 "마지막 인생의 목표는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든 꼭 한번은 해보고 싶다. 왜 뭉치지 못하냐는 말을 많이 한다"고 고백했다.

문희준도 "간절한 마음이 있다. 팬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도 컸다"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재결합 의지가 있으면 데뷔했던 장소에 오라"고 제안했다. H.O.T.의 데뷔 장소는 MBC 여의도 공개홀. 이 자리는 '무한도전'에게도 뜻깊은 곳이기도 하다. 

놀랍게도 강타가 가장 만저 공개홀을 찾았다. 강타는 "일부러 서로 연락을 안했다. 예전에도 다같이 모여서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서로 생각들이 달랐다"고 털어놨다. 

두번째로 등장한 토니안은 "되게 기쁜데 뭔가 슬프기도 하고 이상하다. 멤버들이 다 모일지 궁금하다. 하루 종일 밥도 안 넘어간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다"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유재석, 하하, 양세형도 덩달아 울컥했다.
 
마지막으로 녹화장을 찾은건 장우혁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다섯명의 멤버들은 부둥켜 안고 눈물을 보였다. 장우혁은 "주먹밥 하나 먹고 밥이 안 들어 가더라. 잠도 잘 못잤다"고 심경을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한 자리에 모인 H.O.T. 멤버들은 과거의 추억을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만나기 전까지는 서로 긴장된 상태에서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지만, 분위기가 풀리자 다들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17년 전 해체 당시의 이야기를 꺼내자 다시 숙연해졌다. 강타는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일들이 생겼다. 본의 아니게 약속을 못지키게 됐다"고 말했다.

토니안 역시 "모든게 끝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우리는 팀의 1세대다보니 조언해줄 선배도 없었다. 그냥 삼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어 H.O.T.는 히트곡 'We Are the Future', 데뷔곡 '전사의 후예', '캔디', '빛' 등을 노래방 버전으로 열창해 
 95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들은 '토토가3' 공연을 열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첫 녹화를 마친 후 토니안 "막상 이 날이 오니 걱정도 된다"고 털어놨으며, 장우혁은 "막 울 것 같다"고 고백했다. 강타도 "꿈 같다"고 덧붙였다. 클럽 H.O.T. 출신인 박지선도 "그날 밤에 울었다. 너무 감사하다"며 뿌듯해 했다. 

이후 H.O.T. 멤버들은 천천히 공연을 준비했고, 다들 힘겨워했다. 이재원은 "그나마 1~2년 젊다는게 큰 위안"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약 17만명의 팬들은 H.O.T. 공연을 보기 위해 신청을 했다. 멤버들은 팬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당첨 여부를 통보했다. 팬들 모두 행복해하며 전화를 받았다.

문희준은 "팬들이 울컥할 때마다 가슴이 시리다.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라는 말이 잔상처럼 머릿 속에 있다"고 밝혔다. 이재원 역시 "팬들은 소녀로, 우리는 소년으로 돌아간다"며 벅차는 감정을 표했다.

won@xportsnews.com / 사진=MBC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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