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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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위기의 '대전 예수' 역수출 신화는 없나, 마이너 강등→끝내 방출대기(DFA)…ML 데뷔 꿈, 트리플A서도 '흔들'

기사입력 2026.06.13 10:05 / 기사수정 2026.06.13 10:05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대전 예수'의 역수출 성공신화는 끝내 없는 것일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3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오늘 우완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고 발표했다. 

와이스의 DFA는 내야수 레이넬 델가도의 콜업과 맞물렸다. 현재 백업 유격수 자원이 필요한 휴스턴은 델가도를 기용하기로 했고, 이에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한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와이스를 내보낸 것이다. 

현재 와이스는 트리플A에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26인 액티브 로스터에는 이미 없는데, 이 자리는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뛰었던 셰이 위트컴을 트리플A로 내리면서 해결했다. 

와이스는 13일 기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9경기(2선발)에 등판,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6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26이닝 동안 30탈삼진과 20볼넷, 35피안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11, 피안타율 0.315, 피OPS 0.987을 기록 중이다. 



와이스는 MLB 드래프트 지명 이후 올해 무려 8년 만에 빅리그에 데뷔하는 감격을 누렸다. 하지만 투구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선발 자원으로도 주목받았지만 우선 불펜에서 시작했던 와이스는 데뷔전인 3월 28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첫 타자에게 홈런을 맞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2경기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희망을 보여주는 듯했다. 

4월 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쿠어스필드 원정에서 2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선발진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와이스는 선발 등판 기회를 받게 된다. 

첫 선발 투구였던 4월 17일 콜로라도전에서 와이스는 3⅔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4회를 채우지 못했다. 같은 달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서도 제구 난조를 보이며 3⅓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와이스는 다시 불펜으로 내려갔고, 5월 5일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벌크 가이로 등판해 4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7실점(6자책)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이것이 마지막 메이저리그 등판이 됐다. 



와이스는 등판 다음날 트리플A로 옵션되면서 메이저리그 액티브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당초 휴스턴은 와이스를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선발투수로 돌린 뒤, 향후 활용 방안을 찾을 계획이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 역시 이를 언급했다.

하지만 와이스는 트리플A 5경기에 나왔지만,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41을 기록하며 빅리그에서보다 더 부진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7일 앨패소 치와와스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에서도 2⅔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와이스는 DFA라는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 만약 찾아주는 팀이 없다면 그는 이제 방출, 혹은 마이너리그 잔류라는 선택지만 남았다. 

라이트 주립대학교 출신의 와이스는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22년까지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에 있으면서 트리플A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2022시즌 도중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이적한 후 이듬해까지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무대는 끝내 밟아보지 못했다. 이에 그는 야구 여정을 시작했다. 2023년에는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에서 뛰었고, 다음 해에는 미국 독립리그 팀인 하이포인트 로커스에서 투구했다. 

그러다 와이스의 야구 인생을 바꾼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한화 이글스 입단이었다. 그는 2024년 6월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시즌 중 정식 계약을 맺으며 인정받은 그는 16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그는 한화와 95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와이스는 30경기에서 178⅔이닝을 던지며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 3위, 탈삼진 4위, 평균자책점 6위 등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에이스 코디 폰세(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최고의 원투펀치를 보여주며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한국에서 한 단계 성장한 면모를 보인 와이스는 휴스턴과 1+1년 최대 1000만 달러(약 152억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무대에 다시 도전했고, 결국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대전 예수'의 성공신화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과연 와이스는 새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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