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7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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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위의 당찬 도전, 준우승도 아름다웠다…흐발린스카 프랑스 오픈 2위+상금 25억→19세 안드레예바 '생애 첫 그랜드슬램 트로피'

기사입력 2026.06.06 23:59 / 기사수정 2026.06.06 23:5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졌지만 세계가 박수 친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예선 통과자로 프랑스 오픈의 '오픈시대' 첫 결승행을 이룬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14위 마야 흐발린스카(폴란드)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흐발린스카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 2026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8위인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와 붙어 1시간22분 만에 세트스코어 0-2(3-6 2-6)로 패했다.

흐발린스카는 이번 대회에서 예선 3경기를 이겨 본선에 오른 뒤 세계적인 강자를 연파하며 결승에 올라 큰 화제를 뿌렸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친원을 본선 첫 판에서 이겨 파란의 주인공이 된 흐발린스카는 엘리세 메르텐스(21위), 마리아 사카리(49위), 디아네 페리(92위), 아나 칼린스카야(23위), 디아나 슈나이더(23위) 등을 연파하며 결승 무대까지 오른 뒤 처음으로 한 자리 수 랭킹을 갖고 있는 안드레예바를 만났다.

흐발린스카는 1세트 초반 두 차례씩 브레이크를 주고 받는 등 당차게 움직였다. 특히 자신의 장기인 드롭샷을 자주 시도하며 그랜드슬램 대회 중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안드레예바와 부딪혔다.



하지만 흐발린스카는 결승전에서 긴장한 듯 실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반대로 안드레예바는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상대를 제압해 나갔다. 흐발린스카는 3-3에서 3게임을 연달아 내줘 1세트를 빼앗겼다.

이어 2세트 5게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흐발린스카는 브레이크를 한 차례 성공시키면서 2-5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안드레예바는 17살이던 2024년 프랑스 오픈에서 4강에 오른 것이 그랜드 슬램 최고 성적이었으나 이번에 결승행을 이루더니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며 여자 테니스계에 새로운 강자가 나섰음을 알렸다.



패했으나 흐발린스카도 선전했다.

예선에 참가할 때만 해도 파리의 높은 숙소비 때문에 "상금을 타면 나중에 정산하겠다. 떼먹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호텔에 투숙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던 흐발린스카는 본선에서 승승장구하면서 프로 선수들의 프랑스 오픈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처음으로 예선을 거쳐 결승까지 도달하는 선수로 테니스 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프로 투어에서 챙긴 상금의 두 배 수준인 140만 유로(약 25억원)를 한꺼번에 손에 쥐게 됐다.

스폰서도 하나씩 붙어 1회전 땐 아무 마크도 없던 옷이 8강부턴 스폰서 마크 4개나 붙었다.

세계랭킹도 20위권 초반까지 오를 예정이다. 다음 메이저 대회인 6월 영국 윔블던에선 시드를 배정받는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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