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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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포기했는데! "손흥민에게 힘든 상황, 나랑 너무 멀다" SON 파트너 부앙가 '작심 발언' 나왔다…LAFC 최다골잡이, 감독 저격

기사입력 2026.05.19 18:43 / 기사수정 2026.05.19 18:4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 드니 부앙가가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을 지적하는 상황까지 왔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던 LAFC가 올 시즌 5연패에 빠질 위기에 처하면서다.

LAFC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내슈빌SC와의 2026시즌 MLS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리그 3연패에 빠지며 또다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LAFC는 승점 21점(6승3무5패)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7위에 머물렀다.

상대가 이번 시즌 동부 콘퍼런스에서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내슈빌이기는 했지만, LAFC의 리그 3연패는 꽤나 충격적인 결과다. 심지어 톨루카(멕시코)와의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 0-4 패배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4경기 연속 패배다.



손흥민도 이날 3-4-3 전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호흡을 맞추며 후반전 중반 부앙가의 추격골을 돕는 등 분투했으나, 끝내 LAFC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후반 23분경 LAFC의 코너킥 상황에서 팀의 코너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포스트 가까운 쪽으로 낮게 날아가는 킥을 찼는데, 이것을 포착한 부앙가가 발로 툭 차 넣으며 내슈빌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합작골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LAFC는 경기 막판까지 맹공을 퍼부으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내슈빌의 수문장인 브라이언 슈웨크의 선방을 넘지 못하고 결국 패배했다.

내슈빌전 패배로 LAFC는 리그 3연패, 공식경기 4연패에 빠지며 또다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LAFC의 최근 부진에는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하는 원정 경기가 포함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선수단의 체력이 바닥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 시즌 창단 첫 챔피언스컵 우승에 도전한 LAFC는 주말, 주중, 다시 주말 경기로 이어지는 일정으로 인해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다. 가뜩이나 리그 원정 경기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데, 챔피언스컵에서도 북중미나 남미 팀들과 맞붙게 되면서 선수들은 이동만으로도 피로가 쌓이니 경기력이 좋을 수 없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일정을 소화하는 도중 타 리그와 달리 컵 대회에 참가하는 팀의 일정을 조정하지 않는 MLS 사무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스 산토스 감독도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 부앙가 등 특정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컸던 전임자인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과 달리 팀의 득점 분포가 모든 선수들에게 고루 퍼지길 기대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체룬돌로 감독 체제에서 마무리에 집중했던 손흥민도 이번 시즌에는 연계에 더 치중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손흥민의 역할 변화로 인해 팀의 공격이 전체적으로 약해졌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9도움, 챔피언스컵에서 2골 7도움을 올리며 공식경기 2골 16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만 리그가 15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까지도 리그에서 득점을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손흥민이 찬스 메이킹에 집중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긴 것도 아니다. 

지난 시즌 손흥민과 최전방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LAFC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던 부앙가도 이번 시즌에는 손흥민과 발을 맞추는 것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슈빌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쏘니(손흥민)과 나에게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너무 다르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있고, 내가 측면에서 뛰는데 서로가 너무 멀리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지난해와 같은 플레이를 하기 힘들다. 지금 전술에 적응하고 있지만 어렵다"며 "공을 잡으면 쏘니를 찾고 다른 선수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했다.

바뀐 전술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사실상 사령탑의 전술을 저격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발언이다. 부앙가의 발언은 선수가 시즌 중 감독의 전술을 지적할 정도로 LAFC 공격진이 달라진 전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무방해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해 사우디 몇몇 구단과 LAFC, 다른 빅리그 구단 러브콜을 동시에 받았다. 사우디에선 총액 2000억원에 달하는 3~4년 계약 제시를 받았으나 연봉 160억원에 2+1+1년 계약을 제시한 LAFC를 선택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도스산토스 감독이 오면서 추락한 팀의 경기력을 보면서 손흥민이 지난해 자신의 선택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LAFC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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