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호프' 배우 정호연.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오승현 기자) 배우 정호연이 '호프'를 위해 들인 노력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프랑스의 남부도시 칸의 한 호텔에서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 배우 정호연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와 화제가 됐다.
정호연은 선악의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어떤 상황이 닥쳐도 본인의 할 일을 하는 호포항의 순경 성애를 연기했다.
정호연은 첫 영화 데뷔를 나홍진 감독과 함께 했다.
그는 "나홍진 감독이 처음에 미팅 요청을 하셨고, 미팅 날 시나리오를 주셨다. 나중에 캐릭터 성애의 어떠한 면을 저에게서 보셨다더라"라며 "시나리오 받기 전부터 너무 (나 감독의) 팬이라서 무조건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이야기했다.
나홍진 감독이 그린 성애는 정의감을 가진, 인간의 선의를 담은 캐릭터다. 정호연은 그런 성애의 모습을 가졌기에 나 감독의 캐스팅에 합류했다.
정호연은 '호프' 속에서 몸을 쓰고, 총을 쏘고, 차를 몰고, 소리를 지른다.
그는 "적정 소리를 찾기 위해 계속 감독과 이야기했다. 제일 밸런스가 좋은 소리를 찾았다"며 "초반 리딩 때는 성애의 목소리가 제 목소리 보다 하이톤이었다. 리딩 때는 목이 나갔는데 촬영하니 또 목이 그 톤에 적응하더라. 나중에 후시 녹음을 하는데 그 소리를 오랜만에 내려고 하니 쉽지 않았다"고 이야기해 기대를 모은다.
정호연은 5~6개월 간 총기 액션, 카 체이싱 액션을 위해 훈련했다고.
총기 훈련을 받고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호프' 속 연기를 수행할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는 정호연은 "근육으로만 4kg를 증량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동 운전을 접할 일이 없었는데 수동 운전면허도 따고, 카 체이싱 테크닉도 배웠다. 굉장히 어려웠지만 재밌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면 이게 기분일까. 촬영이 끝나고도 한참동안 그 짜릿함, 도파민을 어떻게 눌러야 하지 생각했다"는 그는 "뿌듯하다. 스스로 아쉬운 부분도 있겠지만 제가 들인 노력과 시간이 있지 않나. 제 연기를 보면서 이렇게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처음이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정호연은 아낌없이 준비 기간을 지원해 준 나 감독에게 감사를 전하며 "너무 배운 게 많다. 신인배우로서 완벽주의자 감독을 만난 건 축복이다. 어떻게든 제 안에서 많은 걸 꺼내주셨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는 "감독님이 테이크를 많이 가면 항상 명확한 이유들이 있었다. 더 지쳐보있으면 좋겠다는 순간에는 진짜 제가 지쳤을 때의 모습을 담고 싶은 마음이 있어 계속 촬영하시기도 했다. 그런 걸 항상 말해주셔서 테이크를 여러 번 찍게 되어도 심리적 부담이 없었다. 더 해보고 싶다고 말씀 드릴 정도로 저도 열정이 있었다"며 행복했던 현장임을 밝혀 더욱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호프'는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을 두고 전 세계의 쟁쟁한 작품과 경쟁을 펼친다. 올 여름 국내 개봉한다.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