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1 02:36
스포츠

'ERA 18.69 어쩌나' KIA 기다림에도 달라진 게 없는 이의리…"한계 뛰어넘어야" 꽃감독 메시지도 안 통했다

기사입력 2026.05.11 00:05 / 기사수정 2026.05.11 00:0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이의리가 경기 초반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이의리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2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의 성적으로 등판을 마쳤다.

이의리는 3~4월 6경기 23⅔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7.23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직전 경기였던 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의리의 부진이 길어지다 보니 사령탑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6일 한화전을 앞두고 "마운드에 올라가면 타자와 싸워야 하는데, 계속 본인과 싸우고 있다. 압박감을 느끼니까 볼넷이 나오는 것 같다"며 이의리의 분발을 촉구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이의리는 1회말 황성빈의 2루수 직선타, 고승민의 안타, 빅터 레이예스의 2루수 뜬공 이후 2사 1루에서 나승엽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의리는 2회말 선두타자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윤동희와 전민재에게 각각 볼넷, 2루타를 내줬다. 1사 2, 3루에서 손호영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지만, 3루주자 윤동희의 득점까지 막진 못했다. 이후 2사 3루에서는 손성빈에게 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좋은 흐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번에도 볼넷이 문제였다. 이의리는 3회말 선두타자 황성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타자 고승민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는 레이예스의 내야안타 때 3루주자 고승민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이의리는 나승엽의 삼진 이후 1사 1루에서 폭투를 범했다. 전준우에게 삼진을 이끌어내며 아웃카운트 1개를 채웠지만, 윤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의리가 2사 1, 2루에 몰리자 KIA는 김태형을 올렸다. 승계주자 1명이 홈을 밟으면서 이의리는 최종 4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타선도 무기력했다. KIA는 1회초 2득점했으나 2회초부터 8회초까지 7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9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KIA는 롯데에 3-7로 패배하며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의리는 2024년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거쳐 지난해 7월 복귀했다. 복귀 첫 시즌이었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던지진 않았다. 관리가 우선이었다. 그만큼 KIA의 기대치도 높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이야기가 다르다. 이의리는 건강한 몸 상태로 스프링캠프를 치렀고, 4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시즌 초반부터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어줘야 했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이의리는 시즌 초반부터 계속 부진에 허덕였다. 지난달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그 흐름을 이어가진 못했다. 5월 2경기에서는 3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의리의 5월 성적은 4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18.69.

이 감독은 "한계를 뛰어넘어야 좋은 투수가 되는데, 그런 부분을 넘어가지 못한다고 하면 다른 방안도 생각해야 하는 시기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의리의 부진이 길어지는 걸 계속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10일 경기가 이의리, KIA 모두에게 중요했던 이유다.

사령탑은 한 달 넘게 이의리를 믿고 기다렸지만,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이 결단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