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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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따돌린 최형우, 대기록에도 '무덤덤'…"나는 끝물인 선수, 후배들이 또 깰 것" [대구 인터뷰]

기사입력 2026.05.04 00:20 / 기사수정 2026.05.04 00:20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리빙 레전드 최형우가 KBO리그의 새 역사를 창조했다. 팀의 드라마 같은 역전승까지 이끌면서 기분 좋게 5월을 시작하게 됐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6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전날 3-13으로 무너졌던 아픔을 털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최형우는 이날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 100% 출루로 한화 투수진을 괴롭혔다.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타석에서 번뜩이는 존재감을 뽐냈다.

최형우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 뛰어난 선구안을 과시했다. 삼성이 0-2로 끌려가던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호투하던 한호 선발투수 왕옌청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작렬, 반격을 이끌었다.



최형우의 방망이는 멈출 줄을 몰랐다. 5회말 세 번째 타석 안타에 이어 삼성이 3-4로 뒤진 7회말 1사 2루에서 동점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게임을 지배했다. 

최형우는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힘을 냈다. 삼성이 4-6으로 패색이 짙던 무사 1루에서 한화 마무리 잭 쿠싱에게 안타를 기록,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개인 통산 2633안타를 생산하면서 손아섭(두산 베어스)을 제치고 KBO 개인 통산 최다 안타 1위로 올라섰다.

최형우의 신기록은 삼성의 드라마 같은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무사 1·2루에서 르윈 디아즈의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이 터지면서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최형우는 경기를 마친 뒤 이날 야구장을 찾은 딸에게 신기록 수립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었다. 삼성이 지난겨울 자신에게 계약기간 2년, 총액 26억원을 투자한 가치를 증명했다.



최형우는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기록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나는 (선수 생활) 거의 끝물이다. 내가 기록을 세운다 한들 후배들이 다시 가져가게 되어 있다"고 웃은 뒤 "그래도 한 경기 4안타는 의미가 있다. 시즌 초반에 비해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 게 느껴졌는데, 좋은 타구들이 많이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념구를 따로 챙겼는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금방 바뀌게 되어 있다"며 "기록보다는 타격 타이밍, 스윙이 내가 원하지 않는 포인트에서 형성됐었는데 이제 조금씩 맞고 있는 느낌인 게 더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최형우가 더 의미를 두는 건 따로 있었다. 홈 경기 때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를 가득 메워주는 삼성 팬들의 응원과 열기는 매일매일이 새롭게 느껴진다는 입장이다.



최형우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첫해였던 2016시즌을 마친 뒤 커리어 첫 FA 자격을 취득,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올해 10년 만에 '귀환'이 이뤄진 가운데 그 사이 더 뜨거워진 대구의 야구 열기는 만 43세 타자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최형우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 경기 중 출루해서 1루 베이스를 밟고 관중석을 바라보면 (팬들의 응원이) 말이 안 된다"며 "정말 많이 와주신다. 잘할 때도 많이 오시겠지만, 우리가 좋지 않을 때도 많이 찾아주셔서 감동할 때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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