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최근 5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팀의 문제를 타선의 찬스 침묵으로 진단했다.
박진만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2차전에 앞서 "현재 우리 팀 투수진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문제는 타격에 있다"며 "득점 기회는 많이 잡고 있는데 해결을 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19일 LG 트윈스전에서 0-5로 패배, 연승 행진을 '7'에서 마감했다. LG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가 6이닝 1피안타 4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자들을 압도하면서 승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7연승이 끊긴 이후였다. 지난 21~23일 SSG 랜더스에게 주중 3연전을 모두 게임 후반 역전패로 무너지면서 4연패에 빠졌다. 24일 키움과의 2026시즌 첫 맞대결까지 4-6으로 무릎을 꿇으며 연패가 '5'까지 늘어났다. 순위도 엿새 사이에 1위에서 4위까지 내려앉았다.
삼성은 5연패 기간 팀 평균자책점(5.00)과 팀 타율(0.243) 모두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쳤다. 김영웅, 김성윤, 구자욱, 이재현 등 주전 야수 4명이 이탈한 여파 속에 강점인 타격이 힘을 쓰지 못한 게 가장 뼈아팠다.
삼성은 5연패 기간 팀 득점권 타율이 0.136(44타수 6안타) 5타점에 그쳤다. 주자를 부지런히 쌓아놓고도 홈에 불러들이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시즌 초반 분전해줬던 불펜도 1~2점 차 승부에서 무너지는 악순환 속에 5연패를 피할 수 없었다.
삼성은 통합준우승을 차지한 2024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2025시즌까지 타선의 화력으로 고비를 넘긴 경우가 많았다. 특히 1~2점 차 승부를 뒤집거나 벌려 놓는 장타가 힘을 발휘했다. 타선이 활발하게 공격을 풀어가지 못하면, 마운드도 덩달아 흔들렸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계속 어려운 상황에 올라가서 맞고 있지만, 타자들이 조금만 여유 있는 상황을 넘겨줬다면 아마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며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돌아봤다.
또 "르윈 디아즈가 최근 몇 경기 안 맞으면서 찬스 때 맥이 끊어지긴 했는데, 전날 안타가 나온 만큼 분위기가 조금 바뀔 거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해서든 중심 타선이 해결해 줘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류지혁(2루수)~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전병우(3루수)~김헌곤(좌익수)~강민호(포수)~양우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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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