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채널 '용감한 형사들5' 방송 화면.
(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우울증을 앓던 누나를 살해한 남동생의 뻔뻔함이 분노를 유발했다.
2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 5회에는 안동경찰서 김용호 전 형사, 영주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황규환 경감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관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첫 번째 사건은 밭에 알 수 없는 '뼈'가 발견됐다는 신고 접수로 시작됐다.
해당 밭은 인적이 드문 곳. 수색 결과 하반신은 옷과 신발을 착용한 채 묻혀 있었고, 상의 안에는 갈비뼈 일부만 남아 있었다. 대부분 백골 상태로 지문 확인이 어려웠고, 두개골이 발견되지 않아 신원 확인에도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왼팔 쪽에서 철제 보형물이 발견됐고, 지역 미귀가 신고 여성 중 왼팔 골절 수술 이력이 있는 인물을 확인해 인근에서 한 명을 특정할 수 있었다.
피해자는 40대 중반 여성. 주소지가 시신 발견 장소에서 차로 15분 거리였으며 시신 발견 3개월 전 미귀가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특히 시신 발견 장소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산소와 불과 100m 거리였던 사실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시신 발견 9개월 전 딸과 마지막으로 봤다고. 우울증을 앓았던 딸과 연락 없이 지냈고, 다른 지역에서 지냈기에 신고가 늦어졌다는 것.
어머니는 딸이 남동생과 찜질방에 간 뒤, 다음날 "이제 간다. 걱정마라"고 전화를 해 단순히 떠난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딸 방에서 "나를 찾지 마라"는 메시지가 발견돼 신고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통화한 당일 아침, 보험사로부터 딸 앞으로 교통사고 보상금 3200만 원이 입금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출금 명세서에는 피해자의 서명이 기재돼 있었고, 은행 청원경찰은 피해자가 또래 남성과 함께 방문했다고 기억했다. 이는 남동생 최 씨(가명)로 확인됐다.
최 씨의 금융거래 내역을 확인한 결과, 보상금을 찾은 당일 통장에 1000만 원이 입금된 사실이 드러났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그는 돈이 생기면 PC방이나 술집에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단골 술집 사장은 최 씨가 700만 원의 빚을 한 번에 갚고 중고차를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최 씨는 형사들의 임의동행 요구에 "아는 것을 다 말하겠다"며 비교적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보상금에 대해 처음에는 누나에게 500만 원을 받았다고 했다가, 이후 누나가 빚을 갚아주고 트럭까지 사줬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최 씨는 찜질방에 간 날에 대해 "우울증이 심했던 누나가 죽고 싶다며 방법을 물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찜질방 대신 여관에 방 두 개를 잡고 어떻게 죽으면 좋을 지 알려줬으며, 누나가 혼자서는 못 하겠다 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누나에게 "보상금을 받고 죽으라"고 했으며, 톱으로 목을 자르는 방법이 빠르다고 조언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이어갔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누나의 부탁을 들어준 것이라 주장했으며 실제로 전기톱을 구매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후 그가 지목한 장소에서 비닐에 싸인 피해자의 머리가 발견돼 충격을 더했다. 최 씨는 아버지 산소 인근에서 범행을 시도하려 했으나 누나가 그건 아닌 것 같다 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안정환은 "말이 돼야 듣지. 들을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
그는 범행 이후 괴로운 마음에 룸살롱에 가서 돈을 썼다며 자신을 이해해달라고 소리치며 주장해 황당함을 더했다. 피해자의 방에서 나온 메시지 역시 어머니의 신고를 막기 위해 최 씨가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그는 징역 12년을 선고 받았다. 촉탁살인은 인정되지 않았지만 정신병원 치료 이력이 양형에 반영됐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
사진=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황성운 기자 jabongd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