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내야수 박성한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상)까지 노릴 법도 하다.
박성한은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1차전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박성한은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1회말 무사에서 KT 선발 케일럽 보쉴리의 3구 132km/h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 2루타를 때렸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 연속 경기 최다안타 기록을 22경기로 늘리는 순간이었다.
박성한은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하며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다만 이후 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 2루수 땅볼, 병살타로 돌아서며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진 못했다. 경기는 SSG의 5-0 승리로 마무리됐다.
1998년생인 박성한은 순천북초-여수중-효천고를 거쳐 2017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부터 SSG 내야진의 한 축을 맡았고, 2022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꼈다.
늘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박성한이지만, 올해는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25일 경기 전 기준 타율(0.488), 출루율(0.667), 최다안타(41개) 부문 1위를 지키고 있고, 장타율(0.667·2위), 타점(20개·4위) 등 다른 개인 공격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올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이다. 박성한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안타를 때리며 1982년 롯데 자이언츠 김용희(18경기)를 뛰어넘고 개막전 이후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썼다.
KBO리그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박종호의 39경기다. 당시 박종호는 2003년 8월 2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2004년 4월 21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까지 39경기 연속 안타를 만든 바 있다.
사령탑은 최대한 박성한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선수 본인도 차분한 마음으로 경기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다.
동료들은 박성한의 활약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을까. 일본에서 초기 재활 일정을 마치고 23일 귀국한 베테랑 김광현은 "저 평범했던 선수가 저렇게 잘하고 있다. 오늘(24일)도 인사하는데, 괜히 마주쳤다고 이야기할까봐 도망쳤다. 말도 못 걸겠다"며 미소 지은 뒤 "지금 KBO 기록을 작성하고 있는데,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팀의 또 다른 베테랑 선수인 최정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정은 "이렇게 올라올 수는 있는데, 너무 확 올라왔다. 말이 안 된다. 5할 가까이 치는 타자가 세상에 어딨나"라면서 "그런데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워낙 몸 관리도 잘하고 열심히 했다. 잘 안 될 때도 1년, 1시간 이렇게 참아왔던 게 여기서 터지는 것 같다. 계속 잘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또 최정은 "(박)성한이가 매년 비시즌 때부터 훈련을 철저히 하고 식단 관리도 한다. 지금 너무 잘하니까 다들 놀라는데, 잘할 줄 알았다. 뻔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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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