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8연승 뒤 충격적인 5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공격이 풀리지 않는 흐름 속에서 병살타 문제가 도드라진다.
KIA는 지난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을 치러 3-8로 패했다. 주중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포함한 최근 5연패 속에 KIA는 시즌 전적 10승12패로 내려앉으며 직전 8연승으로 치솟았던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이날 KIA의 발목을 잡은 건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진 병살타였다. 1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카스트로의 병살타는 기선제압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무사 만루에서 김도영의 선제 적시타로 1점을 뽑았지만 뒤이어 카스트로가 병살타를 치면서 빅이닝을 만들지 못했다.
이후 반격에 나선 KT가 1회말 5점을 뽑아 경기 흐름을 뒤집는 빌미가 됐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 나성범이 볼넷으로 나갔지만, 이호연이 병살타를 치면서 추격의 불씨를 꺼뜨렸다.
병살타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KIA는 올 시즌 팀 병살타 24개로 리그 1위다. 경기당 1.10개로 평균 하나 이상 나오는 셈이다. 2위 키움 히어로즈(21개), 3위 KT 위즈(19개)와 비교하면 리그 초반 다소 많은 수치다.
김도영, 카스트로, 데일이 각각 4개씩 기록하며 나란히 팀 내 공동 최다 병살타 불명예를 나눠 갖고 있다. 특히 김도영은 햄스트링 부상 회복 뒤 큰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시즌 초반 유주자 상황에서 병살타를 포함한 잦은 범타로 기회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23일 경기에선 선발 투수 이의리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이의리는 5이닝 98구 4피안타 3탈삼진 4볼넷 5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내준 가운데 KIA 타선은 끝내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반면, KT는 KIA와 주중 3연전을 완전히 평정했다. 안현민과 허경민 등 주축 선수 부상 이탈이 잇따랐지만, KT는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팀 뎁스를 앞세워 시즌 16승6패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KIA는 8연승으로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5연패로 곤두박질쳐 시즌 초반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리그 병살타 1위라는 수치가 여러모로 KIA 벤치에 더 큰 고민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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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