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이번 시즌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본 김기동 감독이 이 패배가 보약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FC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1로 패했다.
서울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승점 19점(6승1무1패)으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올 시즌 첫 패다.
앞서 7경기에서 무패를 질주하며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던 서울은 전북 현대와 울산HD에 이어 또 다른 우승 경쟁팀인 대전을 상대로 승리를 노렸지만, 일주일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으로 인해 쌓인 피로를 이겨내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은 "확실히 회복이 덜 된 것 같다. 생각보다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한 번의 실수로 골을 내줬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달라진 팀의 모습을 봤다. 끝까지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득점을 하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며 "무패로 우승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잘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우리를 향한 견제를 이겨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계속 강인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부분을 짚었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북, 울산, 대전을 연달아 상대한 최근 3연전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전북전에 비길 수 있는 상황에서 승점을 가져왔고, 오늘은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며 "3연전에서 6점을 가져온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늘 졌기 때문에 이어가지 않고 빨리 반등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돌아봤다.
주전 라이트백 최준의 부상 가능성 이야기가 나오자 김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시작부터 강하게, 더티하게 경기를 했던 부분이 있다. 지금 보면 갈비뼈가 부러졌을 수도 있다. 분위기가 격했지만 아무것도 없어서 아쉬웠다"며 "(최)준이의 부상 정도를 보면서 준비해야 할 것이다. 위기를 잘 대처하는 방법을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판정에 대해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 존중해야 하지만, 핸드볼 등의 상황에 대한 판정은 이미 내려졌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한다고 해서 바뀔 것은 없다"며 "존중할 것은 존중하고, 우리가 이겨내야 할 것은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다가오는 부천FC와의 경기에서도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김 감독은 "부상자들이 나오면서 선수 구성 면에서 타이트해(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경기 형태를 바꿀지, 지금 그대로 미룰지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상황에 맞춰 만들어가는 게 내 역할이다. 그런 것들을 고민하면서 부천전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감독은 "계속 이길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오늘 패배가 보약이 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도 느꼈을 것이다. 잘 다독여서 부천전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